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암 집단발병 사태가 발생했던 전북 익산 장점마을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정헌율 익산시장으로부터 피해 상황과 주민 지원 현황을 보고받고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 등 마을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에 대해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한 뒤 "정부가 주민들의 치유와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익산시와 전북도에 "장점마을 주민들이 하루빨리 피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점마을에선 지난 2001년 인근에 비료공장이 설립된 이후 주민 16명이 암으로 숨졌다. 환경부 조사로 비료공장에서 담뱃잎을 불법 건조할 때 나온 발암 물질이 발병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