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회)는 24일 오후 4시 광주 남구 봉선동 소화자매원에서 전두환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을 비롯한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오월 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해 전두환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전두환은 지난 1980년 5월 수많은 광주 시민을 희생시킨 책임자"라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두환은 광주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처벌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전두환은 자신이 최고 책임자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용서와 사죄를 청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재판부는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이 전두환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중 교구장은 '더 나은 미래와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시민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고,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교구장은 "1980년 5월에 일어났던 불행한 역사를 잊지 않고, 당시의 대동정신이 다시 살아난다면 성숙한 민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전두환씨도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후손들에게도 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월 관계자분들이 징검다리가 돼 보다 더 나은 미래, 보다 더 성숙한 민주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며 "재판부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현명한 선고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