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방향에서 지구로 날아온 'J002E3'

달과 지구 사이를 회전하다가 다시 금성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 물체는 2002년 9월 3일 발견된 아폴로 12호의 새턴 V 로켓의 3단 몸체인 S-IVB

원래 계획대로라면 폐기되면서 태양 궤도로 진입하여 녹아 없어져야 하는데
예정보다 점화시간이 늦어져 제대로 폐기되지 못하고, 
지구와 달 주변을 돌다가 어디론가 사라졌었다고 한다

 

무게는 약 9,559kg

 

2032년 다시 지구 저궤도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언젠간 지구 또는 달과 충돌할 것이라 한다

하지만 10,000kg급의 운석은 1~5년 주기로 지구와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J002E3'이 보여주는 궤도는

중력턴(turn)이라고도 불리는 스윙바이(swingby)의 원리와도 같다

 

우주탐사기가 달이나 행성 등 큰 천체의 곁을 통과하는 것을 플라이바이(flyby)라 하는데

천체와의 거리를 매우 가깝게 하여 탐사기의 속도, 방향을 변화시켜 궤도를 변경하는 스윙바이의 용도로 사용한다

 

보이저 2호가 해왕성까지 가는데 12년 밖에 걸리지 않았던 이유도

스윙바이를 사용했기 때문

(핼리 혜성이 태양 근처에서 해왕성 궤도까지 가는데 38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