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 서로와 전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 싸움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배가하고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하자.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가족모임을 소규모로 해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면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어 "가족 전통을 포기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하지만 아주 너무 중요한 일"이라면서 자신도 아내 질 및 딸 부부와만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로 가족을 잃고 추수감사절을 맞는 국민에게 개인의 경험을 들어 위로를 전했다. 그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에게 이 시점이 특히 힘들 거라는 걸 안다. 믿어도 좋다. 나는 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처음 맞은 추수감사절을 기억한다. 빈 의자와 침묵에 숨이 막힌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72년 12월 교통사고로 아내와 한 살배기 딸을 잃었고 2015년에는 장남 보를 떠나보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완전하게 선거가 이뤄지고 우리는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이 나라 국민과 이 땅의 법은 그 이외의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연설은 시련에 대처하는 국민을 결집시키기 위한 대통령 연설처럼 기획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참모진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에서는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로 저녁을 함께 하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달 들어 300만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며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