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 경우 그림쟁이였다가 유흥업소 사장이 됬고, 한 친구는 준수한 대학 나와서 내 직원이 되 있고

한때 도급회사 동료(콜센터 팀장)로 미래가 안보였던 사람들이 NCS인가 뭐시긴가 시험봐서

어딘가의 정규직으로 앉아있고

명문대 간호학과 간 친구는 다 때려치고 교도관 시험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 됬더라




2. 사람 인생은 찰나의 선택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

청년이여 도전하라 길래 도전했다가(정말 노력함) 패망해서 빚생겨서 막장에서 석탄캐거나

원양어선을 타느니 여자들과 일해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된 유흥업소 실장일

그렇게 4년이 되고 지금은 사장이 되어 있고 곧 2번째 가게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가는중

사장이라는 것도 실장으로 떠돌다가 도저히 일자리를 더 구할수가 없어서 홧김에 카드론 2500 받아

했던게 여기까지 왔음




3. 세상엔 월 천 이상 버는사람이 참 많더라. but 망하는건 순식간

직장 다닐때는 100몇만원 받다가 200만원 받아보는게 소원이었고, 도대체 저 상위 직급자들(슈퍼바이져)

은 어떻게 하면 되는걸까 동경했고, 이 세상은 온갖 부조리들이 가득했었는데

내가 자영업의 세계에서 월천 이상으로 올라와 보니 이 세상엔 월천 이상 버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더라

하지만 망하는건 순식간

망하는건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나쁘면(갑작스런 코로나, 갑작스런 국제적 이벤트등) 어쩔수 없더라




4. 그래도 평범한 직장인이고 싶다

이건 30대 중반이라서 하는말이 아니라 자영업자 이기 때문에 하는말인데

자영업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잘 되면 돈이야 직장인들보다 많이 벌지언정 여러 사회적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고

당장 내일 망할지, 1년후 망할지 모르는 일이고 이게 평생 직업이 아닌 이 일 이후의 직업 혹은 사업을 생각해야

되니 결코 매일이 편하지 않음

그저 월 350정도 주는 직장의 정규직 직장인이고 싶음




5. 여차저차 나같은놈도 결혼 하고 주변놈들도 결혼 하더라

결혼 못할거 같은 애들도 어떻게 자기 짝 찾더라. 어느새 나도 결혼 2년차




6. 슬슬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꼰대가 되어 간다

유흥쪽 일을 하다보니 나는 남자로써 지금이 아무리 돈이 되도, 더 많은 돈을 벌 궁리를 계속 해야하고

또다른 스펙도 준비하고 몇년후 미래도 생각해야 하고 저축은 아무리 해도 끝도 없고

이제서야 집사려고 이거저거 공부하고 있어 매일이 바쁜데 여자들은 참으로 무사태평

그냥 당장 오늘 돈좀 많이 벌었다, 몇일 돈좀 벌었다 싶으면 여지없이 잠수타고 쉬거나 놀러다녀옴

30대 중반에 이미 여자들은 리더가 되어서는 안된다, 여자들이 이런식이지 같은 꼰대 관점이 확고해짐

이 업종에서도 금요일에 생리드립 치고 토일 노는것들은 직장다닐때랑 여전히 똑같음




7. 30대 넘어가면 와꾸가 급속도로 아재스럽게 됨

1년 1년 피부 탄력 저하, 눈주름이 급속도로 늘어가며 그냥 얼굴 전체적인 모양이 아재스럽게 바뀜

내 청춘은 어디갔나 벌써 인생의 절반을 살았나 아쉬울때가 있음

체력저하는 원체 체력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근력 저하는 없음. 갠적으로 오히려 20대보다 지금이 훨씬 쌤




8. 뭘해도 재미가 없음

언젠가 해야지 하고 놔뒀던 영웅전설4, 6을 해보니 재미를 못느끼겠음

이게 요새 게임에 길들여져서인지 나이들어서인지 아무런 몰입감도, 재미도 없음

애니메이션을 봐도 마찬가지. 봐도그만~ 안봐도 그만~




9. 집 안사서 후회막심

흔히 와이프한테 하는말이 '나는 월200 받는사람보다 더 못번다' 라는말을 하곤 하는데 집을 안샀기 때문임

아직도 후회하고 있음. 혼인신고 했을때 머리칼을 뜯어서라도 사자할걸



걍 잠을 못자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