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초선들은 2일 "청와대가 틀린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초선의원들이 청와대에 현안 관련 질의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청와대가 이를 묵살했으며 경찰이 야당의원의 진로를 차단한데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인 시위에 참여하는 다수의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청와대는 답이 없다. 자성은 커녕 불리한 여론을 되치기하려는 꼼수로 일관하려 한다"며 "구시대 낡은 피해자 흉내에 국민과 함께 묵묵히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무수석실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초선들이 문 대통령에게 질의서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하자 최재성 정무수석은 대통령 주재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배재정 정무비서관은 연차 휴가를 썼다는 이유로 "다른 날 오시면 좋겠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당일 1인 시위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초선들 누구도 정무수석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한 명이라도 '다른 날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 없다"며 "청와대가 없는 이야기를 지어서 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미리 상황 설명을 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최 수석이 주 원내대표에게 미리 설명했는지 확인은 안 되지만 우리는 원내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당론에 어긋나면 징계하고 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의사 표시를 존중하는 정당이기에 마치 내부 의견 대립처럼 몰아가는 것은 그들의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날 오후 1시35분 최 수석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간 면담이 잡혔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최 수석이 초선 의원들을 예약한 회의실로 안내했지만, 초선 의원들이 최 수석을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초선들은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최 수석이 회의실로 안내한 적이 없다"며 "회의실로 안내했다면 왜 우리가 최 수석을 밖으로 나오라고 요구하느냐"고 반박했다. 연풍문 앞까지 간 초선 의원도 10명이 아닌 9명이라고 했다.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상 10명 이상의 방문은 자제해달라고 했고, 이를 초선 의원들이 받아들이면서다. 국민의힘 초선들은 "10명 이상이 안 된다고 해서 9명만 연풍문으로 향했다"며 "이동할 때도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해서 2명씩 짝지어 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