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실은 종편 평론가들이 내뱉는 시덥잖은 말장난이나 보고
정치인들 싸잡아서 욕하며 스트레스 푸는것으로 끝내는 것을 정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현실이죠.

이 말이 바로 와닿지 않는다면, 간단하게 우리 일상생활에 적용해 보면 됩니다.

당사자가 없는 뒤에서 '걔가 그런말을 하더라' 라고 하면 거의 100에 99는 당사자의 정확한 발언(기레기들은 겉멋부리고 싶어서 보통 '워딩'이라는 말을 자주 쓰죠. 정작 대부분의 기사에는 기레기들이 말하는 워딩보다는 양심팔이 기레기들과 그 기사로 유무형의 이익을 노리는 이들의 '바램'이 담겨져 왜곡되지만요.)이 그대로 옮겨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죠.

통상 우리는 그런것을 뒷담화(제 기억에는 예전에는 뒷 '다마'=머리 -> 통수친다. 라고 쓰인 기억이 있습니다만.) 깐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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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이런겁니다.
요즘 특히 종편에서 만만한 안주거리로 자주 씹히는 정총리가 있죠.

최근에 종편에서 이슈가 되었던 기사들을 한 번 볼까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10113540001720

정세균 "나는 대선 여론조사 빼달라 했는데... 윤석열은?"


제목만 보면 마치 '상폐 걱정해야할 새끼가 최근에 상한가치는 애 보고 배가 아프니 하는 말' 정도로 읽히기가 아주 쉽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보면 그런 반응이 기사화가 된 이후 뉴스관련 프로인지 연예프로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시사프로들에서 평론가들이 양념을 팍팍 쳐대서 얘기하는 것에 의도대로? 이끌려서 '감히 지가 뭔데 인기 좋은 윤석열 내려오라 마라 얘기를 하느냐' 는 얘기가 돌게 되는 것이죠.

정작 정총리 본인은 공직자가 현재의 자기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것이 정상적인데 현직 검찰총장이 그 명단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이고 그것을 명확하게 해결할 방법론을 제시한 것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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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 글을 쓴 이유가 된 기사?를 한 번 볼까요.
1. 이낙연이 사면론을 제시
2. 부정적 반응에 이낙연이 '충정을 오해한 것'
3. 양정철이 이낙연에게 제의한 것이라는 기사 제공
4. 양정철이 곧 문재인의 복심(이라 불리우니)이니 그것은 곧 문재인의 뜻

이정도면 뭐 거의 평소에 마뜩찮던 인물이 안보이는 곳에서 한명이 뒷담화를 시작하자 다른 한명이 옳거니 하고 맞장구를 쳐주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뭐 우연찮게도? 손혜원이 양정철을 얘기한 기사가 최근에 나왔었죠.
즉, 위의 시나리오에 숟가락을 얹어주는 것이 됩니다.
(둘이 한창 뒷담화 까고 있는데 옆에서 지나가던 애가 '어. 걔 혼자 어디 가던데 그거 아싸 당한거네' 라고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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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고 있으면 웃깁니다.
17년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절당해 결국 미국가겠다고 한 양정철이 작년 10월에 이낙연 대선 예비주자에게 사면론을 제시하였다???


애초에 양정철이 문재인의 복심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기레기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일 뿐이죠.
결국 그 프레임덕?에 양정철은 선거 전략에 있어 탁월한 능력이 있음에도 항상 주목받으려 하지 않으려 애쓴 것이 전부이니깐요.
이른바 '문파' 낙인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의지의 방향 같은 것들이 중요해서 그것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특정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덜떨어진 추종자들' 이라는 뜻이 깔려있는 그 단어.


그리고 만약 양정철이 이낙연에게 사면론을 제시하였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웃깁니다.
대선 예비주자가 사면론 정도의 큰 사안을 직접? 들은것도 아니고 '복심'에게 들었고 그것을 실행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줏대없는 속이 빈 쭉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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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깐 뉴스가 또 업데이트 되었네요.
본인이 아닌 측근이 '이낙연 대표가 양정철과 만난적은 있지만 사면론을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다'

또 말장난이죠. 그러면 사면에 관한 구체적이지 않은 얘기는 있었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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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것은 일일드라마처럼 대사 한마디에 울고 웃으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재미있어 보인다고 남 뒷담화 하는데 끼어서 스트레스 풀 시간에 그냥 재미있는 미드나 한 편
(최근에는 막장 한드가 한참 이슈였죠?) 보고 즐기는게 훨씬 긍정적인 일 아니겠습니까.

이낙연씨에게 화가 많이 난 원인과 이유를 되짚어보시고 과연 내가 이낙연씨를 그냥 이미지만으로 대충 봐왔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낙연씨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총리로서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던 것 때문이었죠.
그리고 자기관리를 잘 해왔다는 것 정도구요.

그런사람을 말 한마디에 죽일놈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다른 면에서 볼 때 '참모로서 무난하게 맡은 바 일을 잘 할 유형의 인물이다' 라는 긍정적 면까지 한번에 부정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정치인들 본인들은 말 한마디 한마디만 잘하면 언제든 뜰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겠죠.




하고싶은 말은 샘솟는데 간만에 글을 쓰려고 하니 정리가 잘 안되네요.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로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