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기입니다.
술 한잔 해서 오타 있을 수 있으니 주의바람

저희 어머니 집안이 중국계열이었습니다.
제 나이 올해로 27인데 이 사실을 지금에서야 알았습니다.
아니 근데 제 친누나는 알고 있었대요? 왜? 어떻게 알았어? 왜 말 안해줬어? 묻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일다 다 각설하고 


왜 어머니 집안이 중국계열인거지?
어디서부터 된거지?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대요. 중국 북방계쪽 지역에서 원래 살다가 가족들이 단체로 북한에 갔었대요. 왜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갔다네요.
북한 윗쪽 지역이 아 그 지역 이름도 말씀해주셨는데 까먹었어요 아 황해도인가 아닌데 어디였지 
근데 북한에서 사시던 할머니랑 눈 맞아서 결혼하신거죠, 근데 6.25 터진거죠, 그래서 전쟁통에 남한으로 내려온 겁니다.


전쟁 다 겪으신 분들이세요. 예전에 전쟁 얘기도 해주곤 하셨어요.
남한군은 알아서 불 지피고 조용히 밥 해먹고 그랬는데 북한군은 남의 살림살이 뺏어다가 밥 해먹고 그랬다 하시면서요.
그래서 지금도 북한을 아주 극도로 혐오하십니다. 근데 가끔씩 북한 지역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잖아요? 거기 가셔서 예전에 오고 가던 지역들, 북한의 사람들 어떤가 보세요.
그러고는 감성에 젖으실 때도 있지만 어쨌든 북한을 아주 혐오하시고 지금 현정권도 아주 싫어하십니다...뭐 그래요 흔한 그 나이대 할아버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막 다 빨갱이라 그러시면서;


근데 중국말 하시는 걸 들은 적이 없어요.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두분 다 일을 하시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신세 많이 졌는데도 전 외국말 같은 거를 들은 기억이 없어요.
두분이서 얘기 나누실 때도 한국어로 하셨고요.
그래서 아무튼 제 몸 속에 중국 북방 계열의 피가 흐르고 있다니 짜릿하네요.
갑자기 몸이 새로워진 기분입니다. 거울을 보니 뭐 여전히 잘생기진 않았지만 
그냥 그래요 궁금한 건 많은데 가족들이 다 일찍 자려나봐요. 아직 9시도 안됐는데 



제 쓸모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노트북을 바꿔서 뭔가 드릴 짤이 없네요.
술김에 웃기기도 하고 좀 어이가 없기도 해서 푸념글을 써봤습니다.
무슨 질문하셔도 좋고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ㅋㅋ








그리고 
한복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전통의상이다 짱깨들아 
아무리 부러워도 남의 것을 넘볼게 아니라 너희 것이나 똑바로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