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문학상 손씨 "돈 필요해 도용.... 왜 이지경 됐는

지 모르겠다"

- 남의 작품을 표절, 도용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이 때문에 죄의식 없이 표절과 도용을 일삼은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던 건 아닌가?

"저도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잘 모르겠다. 변명은 아니고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군에서 11년간 헌병 장교로 복무하다 몇 년 전 오해가 쌓이면서 불명예 제대했다. 이 일로 우울증과 강박증 등에 시달려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와중에 아버님은 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님마저 암투병 중이다.

처음엔 행정학 전공을 살려 지방자치단체 공모전에 참여했고 수상을 했다. 이거다 싶어 여기저기 공모에 참여했는데 점차 능력에 한계를 느꼈다.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나쁜 마음을 먹고 남의 것을 도용하게 됐다. 이게 반복되다 보니 도덕적으로 많이 무뎌진 것 같고, 나중엔 내가 창작하지 않은 것도 '내가 한 거야' 하는 의식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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