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벅스 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24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하는 자료 중 내가 만든 적이 없는 것을 봤다"라며 "내부 또는 외부에서 복수의 데이터를 만들어 보고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자제해온 벅스 전 조정관은 "내가 보고한 내용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들고 있던 자료는 다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별도 보고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확실하지는 않다"면서도 "전 백악관 의학고문 스콧 아틀라스가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아틀라스 전 고문은 이동 제한과 마스크 착용과 같은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사사건건 반대하며 벅스 전 조정관과도 갈등을 빚었다. 벅스 전 조정관은 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공공보건 분야 업무를 담당했다. 벅스 전 조정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임할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매일 그런 생각을 했다"라며 "매일 나 자신에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내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감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자신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서 '불청객'이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대응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종종 갈등을 벌였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내가 그럴 때마다 '잠시만, 지금 진짜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말하니까 우스갯소리로 나를 '불청객'(skunk at the picnic)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그는 "아내와 이런 얘기를 하면서 내가 그만두면 앞으로 다시는 나와 같은 불청객이 들어오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모든 사람의 생각을 돌려놓을 수는 없겠지만 내가 있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지는 못하게 할 수는 있겠다고 여겨 자리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