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신항터미널 삼거리서 차량 화재 발생
아반떼 차량이 건설기계 추돌..탑승자 4명 부상
차량 보닛서 불길..행인 3명이 사고자 대피시켜
의인 2명,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특경대 소속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승객 4명이 탑승한 아반떼 승용차가 추돌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에 불이 붙을 당시 승객들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이들을 구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 송도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45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신항 터미널 삼거리에서 아반떼 차량이 주차된 아스팔트 포장 공사 기계와 추돌했다. 아반떼 차량에는 20대 남성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아반떼 차량 보닛에선 불길이 치솟았고, 이를 발견한 소병준(34)씨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차량 안 4명이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씨는 4명이 모두 성인 남성들이기 때문에 곧바로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이수빈(28)씨와 40대 후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곧장 달려와 4명 모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 차량은 사고 직후 10분 만에 불길이 삽시간으로 번져 모두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4명은 친구 사이로 이날 낚시를 다녀온 뒤 귀가 중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사고를 목격하고 부상자들을 구출한 소씨와 이씨는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소속 특수경비대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나머지 1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는 정신도 없고 불길이 언제 번질까 무서웠다"며 "우선 사람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나와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누군가가 달려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사고 당시 엔진룸에 난 불을 보고 운전석으로 달려가 운전석에 있는 사고자를 A씨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며 "가지고 있던 호루라기를 불어 사고 현장을 지나던 대형 트레일러를 우회하도록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아반떼 차량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210126111300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