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정외과 학생회는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셉 이(Joseph EYi) 부교수를 거부하고 재임용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현정 한양대 정외과 학생회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조셉 이 부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삼았다"며 "학교에서 재임용 철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태 정외과 부학생회장은 "조셉 이 부교수는 디플로맷에 기고하며 학문 자유라는 명분 뒤에 숨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그는 비겁한 학자이고 성적을 줄 수 있다는 위치를 이용해 자신과 유사한 견해만 요구하는 비겁한 교수이며, 역사적 망언을 반복하는 비겁한 학자일 뿐"이라고 했다. 정외과 학생회는 조셉 이 부교수가 앞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말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 "일본 정부의 책임만으로 볼 수 없다", "5명에서 10명의 최악의 사례를 모아, 그들의 사례가 전체 위안부에 일반화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셉 이 부교수의 위안부 관련 발언은 지난 2016년부터 논란이 돼왔다는 것이다. 학교 측에도 항의했지만, 최근까지 재임용 결정이 이어졌다고 한다. 졸업생을 대표해 황경수 이경석장학회 총무도 참석했다. 황 총무는 "조셉 이 부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옹호하며 학문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셉은 2016년부터 강의 중 지속적으로 독립운동 역사를 왜곡하고 위안부 폄훼 발언을 해왔다"며 "교수라는 권력 가지고 학점이라는 무기를 휘두르며 학습권을 침해해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정외과에 입학했다는 김민서씨는 "본교 정외과 신입생으로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조셉 이 부교수의 역사 왜곡이었다"며 "소중한 역사를 지키고 진정한 의미를 되찾으며 피해자에 대한 모독을 근절할 수 있길 바라며 나는 조셉 이 부교수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정외과 학생회 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셉 이 부교수 재임용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명을 학교 본부에 전달했다. 서명운동에는 한양대 재학생 및 졸업생 약 1628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