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맹견이 개 산책을 하던 시민과 그의 반려견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20분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골프장 인근의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31) 부부는 반려견인 비글과 함께 산책하던 도중 달려오는 로트와일러를 발견했다고 한다. 맹견으로 분류되는 이 개는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순식간에 A씨의 비글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반려견을 지키기 위해 감싸 들어 올렸고, 맹견은 A씨와 반려견을 함께 덮치며 보호자의 얼굴, 복부, 손가락 등을 물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A씨의 부인은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피를 흘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도주하고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당시 맹견 보호자는 목줄이 풀렸다고 말하며 달려왔지만, 손에 목줄을 정리해 들고 있었다”며 “입마개와 목줄 둘 중 어느 것도 하지 않은 무방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산책로는 목줄 미착용 반려견은 통행이 금지된 곳이다. 인적이 드물고 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 폐쇄회로TV가 없어서 사고 당시 영상은 없다고 한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신고 접수 후 맹견 보호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관리소 CCTV를 확보해 산책로를 출입하는 사람 중 맹견 보호자를 찾아 신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신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과실치상죄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