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톨로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안다라비 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인구 절반이 여성임에도 여경은 4천명에 불과하다"며 "1만명으로 두 배 이상 여경을 늘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의 인구는 4천만 명이고 절반이 여성이다. 여경 수가 여성인구 5천 명당 한 명꼴에 불과하다. 아프간의 여성 경찰은 주로 공항과 국경에 배치되거나 여성 범죄 수사에 투입된다. 경찰 조직 내부에서 여경에 대한 차별, 성폭력, 승진 배제 등 문제가 많지만 개선 노력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내무부 장관의 이번 발표는 무장 조직 탈레반, 이슬람국가(IS) 등이 아프간 여성들의 사회·경제활동을 탄압하는 가운데 나왔다.

















아프간의 여성 인권은 이슬람 샤리아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이 집권할 당시 크게 훼손됐다. 탈레반은 5년 통치 기간에 여성 교육·취업 금지, 공공장소 부르카(여성의 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 착용 등으로 여성의 삶을 강하게 규제했고, 당시 성폭력과 강제 결혼이 횡횡했다. 아프간에서 여성들은 지금도 '00의 딸' 등 이름 대신 남성 중심 가족관계 호칭으로 불리고, 공문서 등 각종 서류는 물론 자신의 묘비에도 이름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 여성이 직업을 갖는 자체를 아버지, 남편, 남자 형제들이 반대하는 일이 허다하다. 작년 11월에는 아프간 가즈니주의 여경 카테라(34)가 퇴근길에 오토바이를 탄 세 남성으로부터 두 눈을 흉기에 찔리는 테러를 당해 실명했다. 경찰은 당시 카테라의 아버지가 딸이 직업을 가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탈레반에 부탁해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카테라는 "경찰이 된 뒤 화가 난 아버지가 여러 차례 일하는 곳에 따라왔고, 탈레반을 찾아가 내 경찰 신분증을 주고 일하지 못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공격당한 날에도 아버지가 계속 내 위치를 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