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30대 의원들이 지난 4·7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돌아선 국민의 마음의 원인은 저희를 포함한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권리당원들이 "당선은 지가 잘나서고, 선거 패배는 청와대 탓"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초선의원들이 선거 패배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민들의 분열·분노를 언급한 점에 대해 "지난해에도 조국대전은 있었으나 180석을 만들어줬다. 이제 와서 이러는 저의가 뭔가"라며 되물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은 10일 서울 영등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은망덕한 초선들은 낙선만이 갈 길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유세 현장과 삶의 현장에서 만난 20대 30대 청년들은 민주당에 싸늘하고 무관심했고 지난 1년 동안 많은 분의 마음이 돌아섰음을 현장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리당원 A씨는 "재보선을 앞두고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인해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이를 제대로 써주지도 않고 마치 정부가 모든 것을 저지른 것처럼 썼다"라며 "이런 상황에 초선의원들이 내부총질하며 국민들의 뒤통수를 때려선 안된다"라고 했다.

















권리당원들은 "조국 전 장관으로부터 촉발된 검찰 개혁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했다"는 초선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권리당원 B씨는 "작년에도 조국대전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당원들이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 공수처 설치, 검경 개혁 등을 위해 180석을 만들어줬다"라며 "이제 와서 조국 전 장관을 소환해 보궐선거에서 졌다고 하는 것을 보니 어불성설이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초선의원들을 용서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언론 개혁을 못해 보궐선거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권리당원이 아니라 초선의원이다"라며 "오히려 초선의원들은 어떻게 입법 활동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발언도 나왔다. 권리당원 B씨는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는지 안했는지 아직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그분의 과오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장 공천을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LH 공사가 터지기 전에는 지지율이 50%였다. 이 선거는 이기는 선거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