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액면 분할을 위해 사흘간 거래가 정지되는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됐다. 지분을 투자한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 소식과 웹툰 사업 등의 성장성 호재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온 카카오가 액면 분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9일 전일 대비 1.82% 상승한 5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다.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5 대 1 액면 분할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거래가 정지되고 15일부터 이날 종가의 5분의 1 가격으로 거래가 재개된다. 즉 한 주당 가격이 11만 1,600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거래 정지를 앞둔 이번 주 거래량은 454만 주로 전주(187만 주)에 비해 142%나 급증했다.

카카오는 최근 지분을 투자한 자회사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과 글로벌 웹툰 사업 등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성장성 호재 등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실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주가가 계속 상승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4.5%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