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998년 처음 LG전자 휴대전화를 사용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삐삐를 사용하던 친구들이 제 휴대폰을 빌려 쓰고, 연애를 하며 밤새 통화를 하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청년 시절부터 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했는데, 사업을 접는다니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20년이 넘게 LG전자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온 A씨(49). 잠시 삼성과 애플로 ‘외도’를 하기도 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브랜드는 LG전자다. A씨는 “LG전자가 사업을 접는 이 순간이 저에게는 작은 역사의 한순간이 될 것 같아 기록을 남긴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글을 작성했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숨은 ‘LG 팬’들이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소장 중인 LG전자 휴대전화의 사진을 공유하고 추억과 아쉬움을 나눈다. 손때가 묻은 ‘피처폰’, 수십개의 스마트폰,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희귀 모델까지 각양각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