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11일 오후 5시 20분 현재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8만1000명 넘는 동의를 얻고 있다. 지난 9일 업로드된 뒤 사흘 만의 수치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 혼란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일갈했다. 비슷한 청원은 처음이 아니지만,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TBS 아침방송 진행자 김어준 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한다”는 청원이 지난해 9월 28일 게시되기도 했지만, 게시 기간인 한달 동안 7만2000여명의 동의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 청원은 사흘 만에 8만1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것이다. 같은 날(4월 9일) 게재된 “교통방송 장악한 김어준 교통방송에서 퇴출시키자”는 제목의 청원도 1만3000명 넘는 동의를 받고 있다. 4·7 서울시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이 압승하면서 이 같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 시장은 김어준 씨의 현재 방송내용에 부정적 입장이다. 오 시장은 “김어준 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TBS는 지난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로 독립했다. 다만 예산의 70% 이상이 서울시 출연금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