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600명 선을 넘은 가운데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을 좀 더 지켜보고 추가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1주간 국내발생 평균은 606명 수준"이라면서 "오늘이 (일평균 600명을 초과한) 첫날이라 당장 오늘부터 추가 조치를 논의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한 시간 앞당기는 조치와 관련해선 "지난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 중인 상태로,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업 제한 시간 강화 부분을 같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3주 이내라도 언제든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밤 10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9시로 1시간 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4.612)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28명꼴로 나왔다. 특히 이 기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607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의 상단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수치가 600명대로 올라선 것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직전인 1월 12일(일평균 631명) 이후 3개월, 꼭 90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