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는 남 녀 사이의 갈등을 조성하려는 의도는 1도 없음.
  남자든 여자든 서로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싸 중 한명임.

  일단, 남 녀 바둑 성적에 대한 문제는...
  바둑에 대한 남녀의 선호도 차이, 그에 따른 선수 풀.
  물론 없지는 않겠지.
  하지만 나는 이걸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봄.

여자랑 남자는 신체적 조건 뿐만 아니라 애당초 뇌의 구조상
전혀 다른 생물이라 봐도 됨.
남 녀 둘다 성인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터졌을때,
남자는 일단 그 문제에서 자신의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서 일단 먼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둠. 감정은 나중의 과제임.
하지만 여자는 문제가 터지면 가장 먼저 생각부터 함.

아, 왜 일이 이렇게 된 걸까?
원인은?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아님.

왜 나한테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까?

란 거임.
그래서 여자는 더욱 문제 해결 보다는 자신에게 공감해 주는 사람을 찾는거임.

  한마디로 남자는 세상이 흘러가고 그 안에 내가 속해있는 시선이라면,
여자는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흘러가는 시선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간혹 여자들이 남자들은 너무 냉정하다거나 잔혹하다고 말하는게 이런 경우에서 나오는것임.

  물론 위의 설명들은 평균치인 거임. 반대의 경우도 더러 있긴 함.

  그럼 이 정도에서 팩트를 확실하게 조져보면,
바둑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보드 게임들도 마찬가지로, 남 녀 사이의 승률을 낸다고 보고,
그것을 여성과 남성의 평균으로 쳤을때, 여성쪽이 남성의 평균치를 상회하는 경우는 먼 미래에 유전자 조작이라도 나오지 않는 한 절때로 있을 수 없다고 봄.

특정한 한 지역의 싸움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전체적인 판의 흐름이 핵심인 바둑이라면 더 볼것도 없음.

바둑은 특히 살려야 할 돌과 버려야 할 돌을 명확하게 구분할줄 알아야 함. 상위 급이나 단으로 갈수록 더더욱.
두집 나는게 불확실한 돌들을 어중간하게 살려보겠다고 애쓰다 까딱 잘못하면 다른 전장들이 초토화 되는게 프로 바둑임.

그런 점에서 전체적인 조화를 우선적으로 하는 여자는 남자들 보다 좀더 합리적인 판단을 쉽게 내리질 못함.
어쩔수 없이 판단을 내린다 해도 이후에 봤을때 그 수가 실수였다면 설령 아직 이길 확률이 있다고 한들 일단 거기서 남자들 보다 몇배는 더 맨탈이 흔들림.
왜?
여자는 대국 그 자체에 감정이입을 너무 해버리니까.
물론 이건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어느정도 고칠수는 있음.
하지만 그런 자신의 감정을 배재하는 것을 매번 감수하고서 계속해서 훈련할 여자들이 얼마나 되겠음?
거기다 남자들은 그동안 계속해서 쉼?
결국 격차는 격차대로 벌어지고, 격차를 줄여보려고 열심이 하려 한 들 체력적인 차이에서도 발목이 잡힘.
  누군가 바둑을 두는데 체력이 뭔상관? 이라 생각 할지도 모르지만,
프로 바둑 대국 평균 시간이 4시간에서 5시간 정도임.
한때는 최장 12시간 까지 간 대국도 있었다고 알고있음.
단 한 수만 잘못두어도 판이 엎어지는 프로판에서는 절때 집중력을 떨어뜨릴수 없음.
왠만한 프로 기사들도 대국이 좀 길어지게 간다 싶으면 진이 다 빠진다고 할 정도임.
그래서 개인 체력 단련을 위해 싸이클, 런닝, 테니스 같은 운동을 취미로 하는 프로들도 많음.

고로 결론은,
정말 천운의 확률로 바둑에 천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운도 좋게 바둑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최상위권에 가면 갈수록 실력 차이는 명확하게 날거고,
평균적인 남 녀 바둑 실력차가 좁혀지는건 요원한 일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