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의 논리와 민주진영의 살 길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를

최대한 간단히 적..(고 싶지만 실패했군요ㅠ)


예전에 전관예우에 대해 글 쓰고 너무 시달려서 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초선의원5인 사태에 충격 받고 이 새벽에 좀 끄젹여봅니다. 이 발언이 보궐선거 참패보다 더 충격입니다. 조국을 더 열심히 까지 못한게 총선 대패의 원인이라는 정의당의 발언이 생각났습니다.


전 성장 환경이 바로 기득권이었습니다.

금수저가 아니라 더 근본적인. 그 금수저들이 지향하는

기득권 '힘'의 논리가 잉태되는 환경이었습니다.

바로 친일파+독재세력 조합입니다.


제 증조할아버지는 친일파고 제 아버지는 군부독재때 광주 진압군이었습니다. 우리 집 장식장 안엔 제가 어릴 때 아버지께 드린 생신선물과 전두환이 수여한 무공훈장이 나란히. 증조할아버지와 친할아버지의 정확한 친일이력은 대학생때 민족문화연구소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다만 사전 등재 거물은 아닙니다.


동네 유지인 할아버지의 위세 아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형제는 경쟁적으로 망나니로 자라 젊어서 유명한 깡패가 되었고. 사고 치고 숨어 지내던 형제 중 그래도 장남이라고 할아버지께서 아버지를 돈과 빽으로 발라 육사로 도피시킵니다. 이게 전설의 시작입니다.


아버지께선 남다른 깡패 체질을 남다른 군인 정신으로 인정받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고. 장남이라고 월남전에 차출되지 못한 아쉬움에 칼을 간 아버지께선 공수부대에서 수많은 낙하휘장을 수집하며 요직에 오르셨고. 드디어 기회를 잡습니다. 광주진압군의 선봉에 서게 된거죠. 그냥 투입된 것도 아니고 친구들의 베트남전 무용 이상의 전적을 올려 으쓱하기를 고대하다 투입된 아버지께선 놀라운 전공을 올립니다. 우리 집에 자주 놀러오던 사성회 친구아저씨들의 즐겁고 소란스러운 술자리 덕에 여러 에피소드를 반복해 들어야만 했죠. 특히 조준사격에 대해서.


한편 군인이 된 형깡패를 배경 삼은 동생깡패 작은아버지는 그 지역 조직이 알아서 설설 기더니 급기야 해당 지역 경찰서에서 지정한 경호조직으로 지정되고. 80년대부터 나타난  조직폭력배의 기업화 내지 합법화의 선구자적 역할을 합니다. 아버지의 광주 활약상은 몇십년 나와바리를 별 저항 없이 그 동생에게 갖다 바칠 정도로 폭력배들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우리 형이 누군지 알아?' 하며 손가락으로 동전 구부리는 묘기나 보이고 다니면 됐죠.


저 또한 마찬가지로 개망나니로 자라 작은아버지의 부하에게 못된 기술만 배우고. 장난치다 동네 산을 다 태워먹어도 큰어른집 손주라고 누구 하나 저를 혼내지 못했습니다. 그때 저때문에 부모 봉분이 다 타버린 마을 어른이 피눈물을 흘리며 저를 노려보던 모습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광주 살인범들은 최소 김영삼 정권때까지 해마다 큰 공원을 빌려 2~30 가족이 모여 잔치를 벌였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꿩고기를 좋아해서 꿩고기만 있는 천막이 따로 있었고. 각종 연예인들이 모두를 장군님이라 부르며 행사를 진행했고 잔치 가장자리에는 수발 드는 사람들이 도열해 어린 제가 이어달리기를 하면 정성을다해 응원을 했습니다. 퇴역 후에는 주로  한국전신전력, 수자원공사 등의 공사에 들어가 직장민방위를 담당했습니다. 사기업으로는 주로 롯데계열. 롯데호텔에 다니시는 아버지 친구분이 많았습니다.


게중 행동력이 뛰어난 분은 국회의원이 되신 분도 있었지만 모임의 대장격은 따로 있었습니다. 당시는 어려서 모르고 있다가 얼마 전에 똑같은 모습으로 나오더군요. 무려 서울 부산 보궐선거 여론조사기관 중 하나의 담당자로요. 우리가 접한 여론조사기관의 설립자가 12.12 멤버이고. 그 오른팔이 제 어린시절 5.18 살인자 집단 야유회의 리더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날을 추억하며 누렸던 힘을 자랑하고. 누리지 못한 채 주변인이었던 사람들도 그때를 추억하며 누리고싶었던 힘을 회상합니다. 마치 '박근혜 너무 불쌍해 대통령 한번 해야 하는데' 라고 말하는 시장아주머니처럼요. 그 아주머니와 박근혜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같은 가치를 추구한 끈끈한 사이입니다. 적폐와 반민주주의는 이렇게 탄생합니다.



1. 우리나라 기득권이 바라는 세상은 계급사회입니다.


개돼지라는 말은 기득권들이 의외로 싫어하지 않습니다. 사실 자기도 누군가의 자발적 개돼지이기 때문입니다. 그거 아십니까? 약관의 나이에 검사가 되고 건방지기로는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우병우. 심지어는 어떻게 사시를 한번에 못붙을 수 있냐며 판사도 자기 상관도 무시했습니다. 사시 9수 윤석열은 우병우 눈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변호사 해서 백억도 못버는 것들이 어딜 고개 처들고 다니냐 했다가 서초동 모든 변호사를 벙찌게 했던 그입니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도 기자에게 레이저눈빛 쏘고 모릅니다, 기억 안납니다 하며 따분하게 있다가 유일하게 눈에 불을 키는 장면이 있습니다. 누군가 박근혜 그러고 다니는거 몰랐냐고 하자 '저는 박근혜님을 존경합니다.' 라고 세상 가장 또렷하게 말합니다. 존경하냐 안하냐를 물은 것도 아닌데도요.


우병우가 박근혜 모를까요? 박근혜의 화법이며 행동이며 지식수준이 우병우 입장에선 우스운 수준이라는 것을요? 그러나 기꺼이 수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 충성을 보입니다. 약육강식의 섭리죠.



2. 약육강식은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약육강식하면 어떤 이미지인가요. 불쌍한 토끼. 잔혹한 늑대? 살벌하고 위계적인 피칠갑을 상상하죠. 이것이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 힘의 논리를 파악할 때 위를 본다는겁니다. 누구나 위를 지향하니까요. 그러나 약육강식의 진정한 해체는 아래에서 일어납니다. 왜냐면 약자들이 앞서서 강자의 지배를 정당화하니까요. 왜? 약육강식의 해체는 멀고, 내가 강자 되는 건 가깝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따라서 약육강식의 본질은 잔혹한 늑대가 아니라 잔혹한 토끼입니다. 토끼끼리 물고 죽이지 우병우쯤 되는 늑대는 호랑이 밑에서 따뜻합니다.


3. 가난한 사람이 부자의 정책을 지지하고 보수화되는 이유.


서구에서는 이를 명품을 추구하는 베블런효과로 연구했고 그걸로 설명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릅니다. 일본 개항시부터 있어 온 서양민족사학자들의 역사연구에서도 한중일 동양3국의 국가관과 계층개념은 서구와 완전히 다르다고 봤습니다. 이미 한 국가로서 정체성을 갖고, 누구나 읽고 쓰고, 있던 우리나라에서는 임금님도 욕합니다.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서양같았으면 갈라서고 말 것을 굳이 또 붙어서 수천년을 살았습니다. 우리 역사에 속터지고 답답한 붕당정치? 상복을 몇년 입냐 갖고 죽고 죽이고? 우스워보이지만 그것은 신하에게는 충성맹세이고 왕에게는 삼강오륜과 명분의 수호자로서 2천만 백성에게 보여야 하는 핵심통치행위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수화된 이유? 계급사회였고 추구하는 가치도 계층별로 달랐던 인도, 서양, 동남아 등과는 달리 기득권의 가치-조선시대엔 명분, 해방기엔 이념, 현재는 이익-를 늘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4. 그들에게 민주주의는 피곤합니다.


기득권은 결코 뿌리칠수 없는 향기로 민주시민을 유혹합니다. 바로 '해결책'이라는 유혹입니다. 사람이 가장 힘들 때는 언제 끝날지 모를 때 가장 괴로워합니다. 이별이 힘든 이유는 다신 사랑할수 없을까봐서입니다. 전역일이 1년~10년으로 랜덤으로 정해지는데 일단 입대하고 보라면 군생활 과연 하루는 버틸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지난 조국추미애사태때 놀라운 인식을 보여준 사법적폐들과 의사, 기자들은 이 해결책의 승자들이자 약한 토끼를 향해 포효하는 약간 더 강한 토끼입니다. 나 사법고시 붙었어. 주권재민? 시험볼 때나 나오는 거지 검찰권, 수사권. 내가 고시 붙어서 딴거야. 내거야. 그들에게 검찰개혁이란 자기가 이미 푼 문제 재채점하자는 겁니다. 완전 어이없죠. 나 의대 들어갔어. 너희들 아프면 전교1등출신 의사와 국립의료원 출신. 둘 중 누구에게 치료받을거야.


그러나 원래 민주주의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피곤합니다. 단 하나 있는 솔루션이라는게 갈림길마다 토론하고 투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따르는 것 까지가 민주주의입니다. 비효율로 보이더라도 사실상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스템이 민주주의입니다. 왜냐하면 완벽한 철인정치는 불가능하고 완벽한 독재보다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낫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5. 제가 당신을 보수화시켜보겠습니다.


님이 폭력 현행범으로 수감중입니다. 그때 마침 친구 동생 동기의 아내가 전관변호사라 수사단계에서 끝냈습니다. 소문이 다 났습니다. 나보고 그냥 죄값을 받았어야 한다며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님이 의사입니다. 수술실에 cctv를 놓는답니다. 지들이 결정할테니 우린 그냥 따르랍니다. 그런데 선배들때도 이런 일 있었는데 배째라고 들고 일어났더니 없던 일 되더랍니다. 이 힘. 쓸까요? 아님 '난 문재인 뽑은 사람이니까' 하며 순순히 오라를 받을까요.


이렇듯 일반인들 눈에 민주진영은 답은 내놓지 않는 사람들이고, 할 수 있는 것도 못하는 사람들이고, 나만 못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저쪽 사람들은 답을 내놓는 사람들이고, 유능한 사람들이고, 나보다 상위의 포식자들입니다. 포식자면서 친절하게도 나를 잡아먹는게 아니라 다같이 포식자의 길로 인도하는. 승질은 더러워도 일은 확실한 사람들입니다. 종종 저들이 잡아먹었다는 사람이 있지만 다행히 나는 아니니 앞으로도 아닐 것입니다.



6. 20대의 보수화가 페미 탓?


물론 페미 탓이 제가 보기엔 30%는 됩니다. 나머지는 언론 등에서 가치관에 대한 이념전쟁에서 밀린 탓입니다. 20대는 물론 전연령 마찬가지입니다. 180석 갖고 뭐하냐. 끌려다니기만 하냐.


코로나 현 정부가 잘 대처했고 문대통령은 이명박근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대격변의 시대입니다. 말이 4차산업혁명이지 체감상 전혀 새로운 세상입니다. 하자 하지 말자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냐가 이슈입니다.


여기서 적폐들이 뭘 했나 잘 한번 보십시오. 남북협상 결렬 만세, 내자식이 위안부여도 일본 용서. 자식이 음주운전 매춘. 유령회사 만들어 관급공사 1000억 꿀꺽, 내가 시장이니까 공약 1호로 내땅 개발. 아주 코메디입니다. 그런 와중에 일관되게 한 일은 '뭐가 이익이냐' 와 '민주주의 지우기' 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를 때 일수록 그 길을 밝히는 건 '이익' 입니다. 그렇게 이끌려 불이익을 배제한 표심이 이번 보궐선거였습니다. 페미는 '불이익'의 한 유형일 뿐입니다.


7. 적폐의 논리가 강력한 이유.


'무엇이 옳은가'와 '무엇이 이익이냐'와 싸우면 어느 것이 이기고 어느 것이 더 전염성이 강한지는 당연한 일입니다. 돈 벌기 위해 하는 행동과 그냥 해야 하니까 하는 행동. 전략과 동기의 퀄리티 자체가 다릅니다.


기득권의 존속을 위해 잘 짜여진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이익'이라는 개념 아래 공들여 조직된 늑대 추종세력 일베라는 토끼들. 현재는 엠팍과 펨코로 대표되는 세월호 폭식투쟁의 후예들. 놀라지 마십시오. 이들은 진심으로 우리들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르는 순진한 것들이라고요. 이런 인식은 참 역사가 깊어서 이완용의 충고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이완용은 늑약에서만 활약한게 아니라 언론인과 고문으로 활동하며 3.1운동하는 시민들을 향해 무려 4차례나 기고했는데 부끄럽지만 이는 위키문헌 이완용항목에 현대어로 제가 보태어 놓았습니다. 그중 핵심은 익히 아시는


'꼭 힘 없는 것들이 시위한다. 이럴 시간에 힘을 길러라'


힘 없는 것들이 시위한다-는 이 이익본위주의자들이 역사상 무엇 하나 개혁에 앞장서거나 세상을 변화시켜본 적 없음을 나타내며. '이럴 시간에 힘을 길러라'는 상위포식자의 놀랄만큼 자애로운 포식행위이고 토끼들을 향한 희망의 메세지입니다. 너희도 '힘만' 기르면 나처럼 훈수 두고 다닐 수 있어. 라는.


일베들이 쓰는 혐오발언. 우리를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어리석은 것들아' 라는 맘에서 나오는 조롱과 안타까움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더 상위포식단계에 진입했을 때 기쁘게 발휘할 훈수 훈계 등의 시뮬레이션입니다.


8. 이런 적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


누가 보실진 모르겠지만 어렵게 써내려가는 이 글에서 정말 하고 싶은 두 가지 중 하나가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입니다.


노무현 돌풍의 시작 기억하십니까? 권양숙여사님의 부친이 빨갱이라는 공격에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로 대응한 노무현. 적폐 기득권에게 노무현이란 죽어도 이해할수 없는 존재고 반드시 싹을 없애야 하는 정신입니다.


바로 '옳은 것이 이익이다' 와 '풀뿌리민주주의'입니다. 김대중만 하더라도 대중에게 김대중이란 '선생님' 입니다. 독보적 선각자의 위치일 뿐 민주주의의 확산은 노무현이 기원입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정치. 내가 행동하면 바꿀 수 있는 정치.  '토끼가 포식자 된들 다른 토끼만 괴롭힐 뿐이지 않느냐' 며 약육강식 시스템 그 자체를 문제삼는 최초의 토끼. 토끼나 늑대나 다 같은 한표이니 토끼끼리만 뭉쳐도 생태계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린 최초의 토끼.


이렇게 기득권은 노무현이라는 극약처방을 맞이해 다른 전략을 내놓습니다. 바로 '약한 것은 틀린 것' 전략입니다. 김기춘 작품이고 김기춘은 노무현정신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회 각지에 독버섯처럼 자라는 노무현'

'섬멸하겠다는 자세를 가져라.'

'적에게 적대감을 가져야 한다.'


지금 조국에게 하는 것과 결이 같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전략 아닌게 없습니다. 우스꽝스럽게 코알라와 합성하고 굴욕짤 만들어 효수하고, 잊을만 하면 한번씩 -특히 sbs에서 나오는 노무현 조롱. 국정원에서 일베로 하여금 노무현을 밈화하도록 한 목적은 '노무현정신은 너무 약해서 이렇게 조롱당한다'며 싹을 밟기 위해서고. 시키는대로 티 내고 싶어서 안달인 노무현 조롱은 일베들에게 중독성 강한 포식자의 여흥이기 때문입니다. 약자를 밟으며 그들은 쾌감을 느낍니다. 난 강자다. 강자가 될수 있다는 쾌감을.


9. 노무현 잡은 전략을 진화시킨 적폐들.


그들에게 국정농단이란 IMF같은겁니다. 나라를 대놓고 말아먹고 북한에 총쏴달라고 한 이적행위가 드러났는데도 이회창이 당선될뻔 한것 처럼. 이번 문재인 정권도 하필 재수 없게 최순실 태블릿 같은게 걸려서 생긴 일시적 고난일 뿐입니다.

그렇게 확신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김경수로 각 카르텔이 정상작동되는지 점검한 그들은 조국을 물고 늘어지며 정쟁의 탈을 쓴 이념전쟁을 벌입니다. 바로 '공정' 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공정과 우리가 말하는 공정은 다릅니다. 우리가 말하는 공정이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는 사회입니다. 한마디로 사파리에서 토끼도, 늑대도, 호랑이도 똑같이 1표. 고유의 모습으로 공존하는 공정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공정이란 약육강식의 계단을 오를 공정입니다. 모두가 호랑이가 되는 공정입니다. 호랑인 못되더라도 아무튼 토끼 아닌 무언가가 되어 아래를 밝을 수 있는 공정. 일일히 민주주의 하지 않고도 내게 누릴 게 주어지는 공정. 능력에 따라 벌이만 차이를 두는게 아니라 인격에도 차이를 두는 원시적 공정. 어렵게 고시 붙었으면 수사권쯤 획책할수 있는 공정. 전교1등해서 의사 됐는데 대접받을 수 있는 공정. 이를 뺏는 것은 불공정. 왜냐면 나 앞 사람은 누렸는데 나만 못누리게 하니까. 그들이 거느리는 전문 고발단체가 '사법고시존치모임' 인 것 또한 이를 시사합니다. 골치아픈 민주주의 말고 고시만 붙으면 많은게 해결되는 '공정한' 능력주의.



그래서 조국장관의 발언 '개천의 붕어 가재도 행복할수 있는 사회'라는 너무도 당연한 말에 그들은 불공정하다고 분노한겁니다. 왜냐면 용이 되고 싶은 사다리를 걷어 찬다고. 붕어도 행복하게 해주는 개념 없이 '행복해지고 싶으면 용 되지 그래?'가 그들의 사고방식입니다.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는 사실 나도 돈 벌었지만 남보단 못벌어서 배아프다는 추악한 욕망을 포장한 말입니다. 욕망에 충실한 자신을 변호하는 것이고 이런 내 욕망을 제지시키는 건 불공정한겁니다. 왜냐면 남보다 못벌었으니까.


코인때도 같은 논리를 폈죠. '사다리를 걷어 찼다' 고요. 코인판 초기에 돈 번 사람 많은데 지금 제제하는 건 나도 한몫 챙길 기회를 뺏는 불공정이라면서요.


공정으로 불붙인 '무엇이 이익인가' 와 더불어 '민주주의는 약하다' 쌍방망이와 좀 낡았지만 '빨갱이' '좌파' 까지 흔들어대면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이 그들에겐 있습니다.


이명박근혜를 거쳐 또 하나 피어난 사회악이 있습니다. 바로 왕따와 학교폭력입니다. 나는 강하니까 약한 애는 나한테 좀 참아야해. 나는 강하니까 강한 만큼의 이익이 보장되어야 해 에서 더 발전해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계급화가 급속도로 번져갔습니다.



10.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조국, 추미애로 승부 봐야 합니다. 적어도 경선엔 조국or 추미애, 이재명, 박주민 등등 다 나와야 합니다. 적폐들이 조국, 추미애 갖고 공정과 도덕관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정면으로 부딪치고 검증받고 몰아쳐서 대선까지 가야 합니다.


문대통령 지켜야 한다는 분들이 얘기합니다. 김경수? 재판중 아니냐. 조국? 지금 조국때문에 난리인데. 추미애? 중도에게 안먹힌다. 라면서요. 이러면서도 조국 뒷통수 친 초선5인은 욕하더군요. 하나만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나마 멀쩡한 이재명밖에 없다 해서 대동단결해서 이재명으로 대선 치렀다 칩시다. 조국 추미애를 이대로 둔 채 이재명이 나중에 홍준표건 오세훈이건 대선에서 붙는다? 먹잇감밖에 안됩니다.


홍준표가 조국 추미애로 이재명한테 나불대면 뭐로 방어할건데요. 민주당 스스로가 조국, 추미애를 후보로도 내놓지 않았는데요. 반드시 조국 추미애로 전면승부해야 저들이 얼마나 '공정'을 왜곡시켰는지 대선때 적나라하게 깔 수가 있습니다.


또한, 조국, 추미애를 경선에도 안내보내고 이대로 둔 채 다음 대선을 치른다? 제가 장담합니다. 대선 집니다. 그럼 당연히 저들은 문대통령 자살할 때까지 밀어부칠거구요. 왜냐. 제2의 노무현 막듯 제2의 문재인을 막아야 하니까요. 이익 앞에 늘 사람은 집요하고 잔인해집니다. 재집권해도 민주당이 문재인 잡아먹을겁니다. 이번 초선5인의 행동이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습니다.


따라서 지금 조국, 추미애 복권과 당 쇄신 없이 '이제 이재명밖에 없다' 하며 김경수,조국,추미애를 소모품 취급하는 의견들. 너무 우스워보입니다. 문대통령의 퇴임 후 걱정따윈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전 그냥 문대통령 개인을 걱정하는게 아닙니다. 사실 전 머리가 박살나는 한이 있어도 문재인 지지할 것이지만 첨부터 문대통령 지지자는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우리나라의 핵심 정신은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정신입니다. 헌법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 둘에 적합한 분을 찾다 보니 노무현이었고. 문재인이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분이 대다수일것입니다.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이라는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사랑하는 분이 이명박근혜를 뽑기란 불가능합니다. 이런 민주주의자들을 단순히 노빠, 문빠로 칭하며 격하시키려는게 너무 가증스럽습니다. 말 어렵게 하는 사람. 그사람이 바로 사기치려는 사람입니다. 민주주의와 독립운동이라는 헌법정신을 어느 정치 세력이 더 잘 지키느냐는 논쟁에 뭐가 이익이냐, 부동산 어쩌고, 벼락거지 어쩌고는 낄 자리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세상 가장 선하신 우리들의 부모님 같은 분들은 천진난만하게 이명박근혜오세훈박형준 등에게 투표하시곤 합니다. 이는 선택맹과 민족국가의 진영이론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기회 된다면 따로 전개해보고 싶습니다

출처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6059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