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47·남)씨는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뿌린 대로 거뒀다"고 답했다. A씨는 "후보 개개인을 보지 않았다"며 "조국 사태부터 LH 사태까지 그동안 정치권에 있었던 다양한 일들을 고려해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이번 서울시장은 임기가 짧은 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성비위 문제로 치러진 선거인만큼 여성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발소 주인인 B(72·남)씨는 "누가 되든 똑같을 것 같았지만 덜 후회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B씨는 "몇 년 새 세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주위에 세금 오른 게 싫어서 민주당 안 찍은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D(56·여)씨는 "집값·전셋값 문제가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오세훈 시장을 선택했다"며 "아이 시집을 보내야 하는 입장인데 전셋값이 너무 올라 집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카페 매니저 E(32·남)씨는 "당헌을 개정하고 후보를 냈을 때부터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며 "잘못은 할 수 있지만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찾아볼 수 없어 1번을 찍지 않았다"고 밝혔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F(26·남)씨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F씨는 "예견된 결과였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비리부터 시작해 20대의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하는 등 민주당이 청년 세대를 진심으로 위한다는 느낌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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