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 보다 많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및 투자액도 이전 발표보다 상향조정했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15일 장 마감 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1397억대만달러(약 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362억 대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 늘어난 3624억대만달러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은 52.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는 0.1%포인트 높지만 직전분기(54%)보단 떨어졌다. TSMC는 환율 변동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고객과의 거래에서 번 매출액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고 TSMC는 밝혔다. 지난해 4분기(73%)보다 감소한 비중이다. 반면 중국이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로 작년 4분기와 유사했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 관련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11% 감소했고, 고성능 컴퓨팅 관련 매출액은 1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