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이갤에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비록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사주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실거 같아서 작성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계속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주팔자의 정의에 관해서..

사주에 관해서 가장 많이 오해하시는 것들이 운명론이라는 점과, 일종의 신비학적 지식으로 생각하시는 경우입니다.

먼저 사주팔자는 자신이 태어난 년월일시(年月日時)의 4가지 시간으로 해석을 하기 때문에 사주四柱라고 표현합니다
두번째로는 자신의 각각 태어난 년월일시마다 글자가 두개씩 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임진왜란, 병자호란같은 경우, 임진년과 병자년에 생겼기때문에 그렇게 표현이 됩니다.
그런 식으로 '4X2=8' 이 되기 때문에 글자가 총 8글자가 나오게 되죠.
이렇게 나온 8개의 글자를 팔자라고 하며, 사주풀이의 가장 기본이 됩니다.



(이게 기본적으로 만세력으로 보는 한 사람의 사주팔자입니다.
만세력은 서점에서 책으로 팔기도 하고, 요즘은 앱으로도 나옵니다. 위는 앱 '하늘도마뱀'.
절에서 나누어주는 달력에 12간지 동물들이 날짜마다 그려져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사주팔자는 운명론이 아닌 일기예보.

동양철학의 기본은 변화를 읽는 역(易)학입니다.
易이라는 한자를 상형문자로 풀이해보면 도마뱀의 모습이고, 
회의문자로 보았을 때는 해와 달의 차고 기움을 상징합니다.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가 잘려도 다시 꼬리가 생기는 것, 또는 카멜레온이 자신의 색깔을 바꾸는 것,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차고 기우는 것 모두 변화하는 역(易)을 상징합니다.
이렇듯 예로부터 동양 문화권에서는 불변의 원자를 탐구하기 보다는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세상을 보는 공부는,

점괘를 보는 복서정종
사주를 보는 명리정종 -> 사주명리학
의술을 보는 황제내경, 의학입문 -> 침술, 한의학 등
상을 보는 마의상서 -> 관상학

으로 분화하게 됩니다.

동양사회는 서양보다 농경사회가 일찍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민감했습니다.
바꾸어 표현하면 일기예보가 매우 중요했던 것이지요.
또한 계절의 변화마다 식물들은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닙니다. 나무마다 꽃이 피는 시기가 다릅니다.
씨앗을 심는 시기나, 쓰임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시간마다 다른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사람의 태어난 년월일시를 보고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지요.
여름에 심은 나무와 겨울에 심은 나무는 그 성질이 다른 것 처럼요.

불교적으로 보자면, 어떻게 많고 많은 인연들 중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나, 그 시간에 자신을 출생했는지에 대해 우연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사주팔자는 운명론이 아니다.



사주팔자나 명리학은 무당과는 다르다! 무당과는!

앞서 얘기하였듯 사주팔자는 운명론이 아닌, 한 사람 인생의 일기예보입니다.
사주에서 '주'는 '기둥/주柱' 를 뜻합니다. 사람마다 각자 자신의 대들보가 정해져서 태어난다는 점이죠.
하지만 사람마다 기둥이 정해져 있다고 하여 운명론적인 것은 아닙니다. 인생은 집을 짓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자신이 통나무 기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대리석집을 지으려고하면 당연히 남들보다 많이 인생이 돌고 돌아서 가게 되겠죠. 하지만 그걸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만, 통나무 집을 지으려고 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이 좀 더 수월했을 거라는 것이지, 그 이상은 없습니다. 

굳이 자기가 대리석집을 짓겠다고 하면 불가능한게 아니지요.

본문에 작성을 하지는 않겠지만, 살면서 도화살이나 역마살을 들어본적들 있으실 겁니다.
자신의 사주팔자에 살이 들어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사주풀이를 해주어도 실패할 팔자나 죽을 팔자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100% 돌팔이입니다.
살은 천성적으로 외로움을 타는 사람, 질투심이 많은 사람 등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이지만, 운명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자수성가한 사람 중에는 살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천성적인 단점을 극복한 사례지요.
반대로 합이라 하여, 유독 어떤 일에 재능을 보이는 팔자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실패하는 경우는 없지만, 게으르거나 대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디어에서 자주 무당이나 스님이 사주팔자를 봐주는 경우 등이 보이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무(巫)는 귀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람이지, 사주팔자는 귀신(神)을 보는 눈과 전혀 상관없습니다.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이며, 통계학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2. 사주팔자의 기본

키워드

세계의 많은 신화에서 태초의 무의 우주에서 큰 폭발로 세계가 탄생하는 원형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사주팔자도 이와 비슷합니다.

태극(太極) - 0과 1의 수 - 태초부터 궁극까지를 상징, 덩어리의 형태, 씨앗의 발아를 상징

음양(陰陽) - 2의 수 - 태극이 분열하여 음과 양을 낳는다. 역의 핵심원리, 음양은 다시 태극을 낳는다

삼재(三才) - 3의 수 - 흔히 말하는 천지인.

사상(四象) - 4의 수 - 태극이 분열하여 음양이 되고, 음양이 다시 분열하여 사상이 된 것.
                        상은 흔히들, '꼴값 떤다'의 꼴이라고 보면 된다.
                        음이 음이 된 것은 태음(太陰), 음이 양으로 분화된 것은 소양(小陽)이다.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을 말하는 '사상의학'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태양인 이제마 ㅋㅋ)

오행(五行) - 5의 수 - '세상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5가지는 서로 상생하고 상극하며 같이 움직인다' 오행이다.

팔괘(八卦) - 8의 수 - 사람으로 치면 팔자와 같은 것. 태극에서 음양이 나오는 '일생이법'을, 사상에 다시 적용한 것.
                         태극이 한번 변하면 음양, 2번이면 사상, 3번 변하면 팔괘가 되고, 또 한번 변하면 64괘가 된다.
                         64괘는 주역에서 점을 치는 그 64괘이다. 

오행



많이들 들으신 오행입니다. 오행의 성질이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사주팔자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팔자, 8개의 글자는 다 오행을 상징하는 글자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정유년(年) 갑신월(月) 기사일(日) 무진시(時) 에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이를 오행으로 풀면,

火金       木金        土火       土土      -> 이런 식의 오행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불이 2개, 나무가 1개, 흙이 3개, 물이 0개, 쇠가 2개 입니다.
사주를 볼때 이런 식으로 각 오행의 성향이 많고 적음을 보며 성질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아주 기초적으로 보는 것밖에는 안되고, 실은 오행도 각각 음양으로 또 나누어집니다.
예를 들면 양(陽) 속성의 불에는, 말午,병丙 이 있고, 
음(陰) 속성의 불에는, 뱀巳, 정丁 이 있습니다. 불마다 성질이 다른 것이지요. 마치, 촛불과 태양처럼.
또한 이 오행의 상극(하나가 하나를 없애는 것) 과 상생(하나가 하나를 만드는 것) 도 봐야 합니다.
    

천간天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위의 10글자가 천간입니다. 팔자에서 앞글자를 뜻합니다.
각각 오행에서 음과 양으로 나누어져 10개의 글자입니다.
'갑신정변' 을 보자면, 甲이 천간이고, 申(원숭이/신)이 지지입니다.

지지地支


(추억의...ㅋㅋ)


12간지의 지지입니다. 팔자의 뒷 글자에 해당합니다. 지지도 천간처럼 각자 오행과 음양의 속성이 있습니다.
12지지의 속성까지 말하면 정말 공부가 되니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더 작성했다간 너무 피곤할듯..ㅋㅋ)












3. 그렇다면 사주는 어떻게 보는가?

앞서 말한, 천간과 지지를 합치면 60갑자가 나옵니다. 
'12X10=120' 이 아닌, 60가지가 나오는 이유는 서로 다른 음양의 천간과 지지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60개의 경우의 수가 태어난 해에 한 번, 달에 한 번, 날에 한 번, 시간에 한 번 하여
사람의 팔자는 60의 네제곱 만큼의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12960000가지의 팔자가 존재하는 셈.
또한 윤달이 껴있는 경우가 있기에 거의 무한가지의 팔자가 존재하게 됩니다.

이러한 글자들을 해석하는게 사주팔자입니다. 결국 한 사람 인생의 8글자를 해석하는 거지요.
그럼 내 팔자를 어떻게 보느냐?

설명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실은 사주팔자도 학파가 나누어 지거든요..
또한 요즘엔 태어난 시간에 대한 논쟁도 많습니다.
일제시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동경시간을 쓰죠.
그렇기 때문에 최근 대부분의 팔자 보시는 분들이 표준시간에서 30분을 빼는 추세이지만.. 그냥 표준시로 계산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이처럼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건 돌팔이들이 굉장히 많고, 사람마다 해석법도 다릅니다.
사주팔자를 공부한 저도 사주를 믿지 않습니다.

다만 재미있잖아요?! ㅋㅋㅋ

저같은 경우에는 고2때 진로가 너무 답답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위로가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답답할때 심심할때 종종 보고는 합니다.
다만 미디어에서 너무 잘못된 형태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아서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보시는 여러분도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재밌게 읽어주셨음 좋겠습니다.ㅎㅎ

하지만 오래된 역사인만큼 일생생활이나 속설에 자주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0. 일상생활 속의 사주

(1) '결혼은 4살 차이가 좋다.'

많이들 듣는 말일 텐데요, 이 말도 사주팔자에서 파생된 속설입니다.
12간지의 동물들은 4년 터울로 서로 어울리는 동물들입니다. 이를 사주에서는 합(合)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원숭이는 쥐랑 용이랑 서로 궁합이 좋은 동물이고, 이를 신자진(申子辰)합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살 차이란 것은 단순히 두 사람의 태어난 해만 궁합이 좋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원숭이띠 남자와 용띠 여자가 만난다고 한들, 두 사람의 태어난 달과 날, 시도 궁합이 좋을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요.

합은 사주팔자 풀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참고 이미지만 보여드리고 생략하겠습니다.

(2) 도화살, 역마살 등 각종 살(殺)

살은 '죽일/살殺' 일 때의 한자를 씁니다. 이런 살은 애증관계를 뜻합니다. 흔히 남녀관계에서 안 보면 보고싶은데, 만나면 싸우게 되는 관계와 비슷합니다. 이런 관계는 서로에게 손해가 많음에도 안 보면 보고싶기 때문에 깔끔하게 끝나는게 아닌, 구질구질하고 상처가 되는 만남입니다.

사주팔자에서는 이를 원진살(元嗔煞)이라고 합니다. 서로 맞지 않는 동물이 한 사람의 팔자 안에 들어있을 때 살이 껴있는 팔자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소와 말이 서로 미워하는 축오(丑午) 원진살이 있습니다. 두 동물 둘 다 집에서 기르는 가축임에도 동적인 성향과 정적인 성향으로 나뉘어집니다. 실제로 말과 소를 합사시키면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다른 예로 인유(寅酉) 원진살 같은 경우에는 닭과 호랑이의 관계입니다. 호랑이는 야행성 동물이고 밤에 사냥을 하는데, 닭이 울면 오늘 하루의 사냥은 끝났다는 뜻이지요.

12간지 동물들의 원진살 관계

(3) ' 말띠 여성은 팔자가 사납다.'

말(午)은 오행 중에서 양(陽) 속성의 불을 뜻합니다. 활동적이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글자인데, 사주팔자가 쓰이던 시기가 농경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걸로 보입니다. 농경시기에 여성은 집안에서 농사를 돕는데, 거주지를 자주 움직일 상이면 좋게 보기 힘든 것이죠. 여성진출이 활발한 오늘날같은 현대사회에서는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는 속설입니다.

(4) 환갑 잔치를 하는 이유

단순히 옛날 분들이 60까지 살기가 드물고 귀한 일이라 축하하는 관습으로 남아있는 걸로 많이들 알고 계십니다.
60년을 축하하는 이유는 자신이 태어난 해가 정확히 60년을 주기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1992년 신미(辛未)년생 양띠들은 2052년에 다시 신미년이 돌아오는 것이지요.

(5) 띠는 구정이 바뀌어야 변한다

저는 1992년생이지만, 신미년 양띠입니다. 구정이 오기 전인, 1월9일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1992년 1월 9일은 음력으로는, 1991년 12월 5일입니다.
구정은 일제시기 이전에 조상들이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날입니다.
빠른년생들은 자신은 띠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음력으로 자신의 생일을 변환해보고, 그 해의 구정이 지나기 전인지 후인지 봐야합니다.
내년은 정유(丁酉)년인데, 1월 1일이 아닌, 1월 28일 구정이 지나서 태어나야 닭띠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