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1018195802545?rcmd=rn

 

소방관 벌집 제거하다 천 만원? "바람부는 것도 예견하란 얘기"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오늘 하루 포털 뉴스를 뜨겁게 달군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만 원 변상 건인데요. 한 소방관의 실제 겪은 일입니다.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 전화에 화염기를 가지고 출동했다가,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불이 옮겨붙는 일이 발생, 1000만 원을 물어줬다는 건데요. 사실 해당 당사자, 윤 모 소방위는 제작진이 직접 통화해서 이 사실을 확인했고요. 본인에게 인터뷰를 부탁드렸는데, 본인 말씀이, 기사를 실은 기자에게 제보한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이 커지게 되어 당황스럽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인터뷰는 정중하게 거절하셨습니다. 소방관으로 25년 동안 근무하신 소방발전협의회 회장 경북영천소방서 박해근 팀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해근 소방발전협의회 회장(이하 박해근)> 네, 안녕하세요. 박해근입니다.

◇ 곽수종> 이야기를 듣기도 하겠지만 자주 경험하시지 않습니까?

◆ 박해근> 그것이야 하루 이틀 있었던 일이 아니고, 늘 저희들에게는 뒤따라 다닌다고 할 수 있죠.

◇ 곽수종> 신입 소방관들을 채용하실 때 교육하지 않습니까. 어떤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소비자가 국민이다 보니까 항의하는 것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십니까?

◆ 박해근> 각종 사고라든가 이런 것에는 매뉴얼로 정해져 있어서 거기에 따라서 교육이나 훈련을 하고 있지만, 또 현장 활동이라는 게 피치 못할 사연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러한 사고가 발생되는 게 있다고 볼 수 있죠.

◇ 곽수종> 소방관 인원이 작아서 생기는 문제입니까, 장비를 살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입니까, 아니면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면 부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다른 확률적 사건이 존재하기 때문에 불가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습니까. 종합적이며 전부 다입니까?

◆ 박해근> 일단 원인으로는 인력이라든가 예산이라든가 그런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장 상황이라는 것은 예견치 못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이 많이 되죠. 실제로.

◇ 곽수종> 그러면 박해근 팀장님, 이러한 일을 당하게 되면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까?

◆ 박해근> 이게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무원 사회에서도 그러한 구조가 되어 있고, 일반 공공기업체나 이런 것을 보면 그러한 구조가 다 되어 있는 거로 알고 있어요. 자기가 고의적으로 그렇게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과실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과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게 그러한 제도가 있다고 볼 수 있죠.

◇ 곽수종> 과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바람이 부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 박해근> 그것은 바람이 부는 것을 예견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수밖에 없죠.

◇ 곽수종> 말도 안 됩니다. 제갈공명입니까. 바람이 동쪽에서 불지, 서쪽에서 불지 알고 그러면 부루스타 피울 때처럼 산에서 바람 많이 부니까 방패막을 설치해서 방패막을 장비로 사주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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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벌집 신고는 안하는걸로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