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이명박 전 대통령(MB) 구속과 관련 "(전직)대통령을 5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우리 모두 참고 견뎌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이 전 대통령과의 오래된 관계를 강조하며 이 전 대통령을 치켜 세웠다. 이 전 대통령 구속으로 구심점이 사라진 친이(親李)계를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MB를 알게 된 것은 1996년 9월 초선의원 시절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석할 때"라며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설명했다.




그는 "MB는 그 당시 우리 시대의 영웅이었다"며 "선거법 위반 사건의 장외변론을 해달라기에 대한민국 샐러리맨의 우상이고 모교(고려대) 우상이었던 그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때이른 대선출마 발언으로 YS(김영삼 전 대통령)로부터 미운털이 박혀서 구속 직전까지 갔던 MB를 불구속 기소하도록 막아 준 일을 시작으로 인연이 됐다"며 "정치 휴지기에 워싱턴에서 같이 보낸 7개월의 유랑 세월은 암담했던 시절에 서로를 위로하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홍 대표는 "1999년 11월 귀국해 나는 국회로 재입성하고 MB는 서울시장에 복귀할 때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MB가 자기 업적을 지울 수 있는 나를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를 경선 직전에 선택하는 바람에 서로 소원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경선을 앞둔 2006년 12월31일 다시 만나 도와주기로 하고 2007년 7월 대선 후보 당내 경선 때 이명박-박근혜의 중재자로 당의 파국을 막았다"며 "2007년 12월 대선 때는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된 뒤에도 MB의 요청으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맡아 광우병 정국을 돌파했고 MB정책의 기반을 마련해줬다"며 "나는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할 수 없다고 하면서 정권 내내 당대표 선거에까지도 다른 후보를 지원하고 나를 경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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