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다녀왔습니다.
쓰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정말 엄청난 귀차니즘과 함께 나름대로 할 일도 있었어서..
늦게나마 남겨봅니다. 마찬가지로 귀차니즘으로 인해 간략한 내용들만..


거주지인 오사카에서 유루캠 성지가 위치한 후지산행 야간버스를 타고 친구와 함께 갔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9시간, 요금은 대략 4천엔 들었네요


유루캠 멤버들이 다녀온 캠핑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시즈오카 후지노미야역에 도착
여기서부턴 버스를 타고 갑니다


후지노미야에서 성지들로 향하는 버스는 하루에 딱 4번 다닙니다.
http://www.yamanashibus.com/pdf/rosen/fujigoko/detail_id7_timetable_171002.pdf
링크를 참조해 시간을 잘 짜주세요
텅텅 빈 버스..


첫번째 성지순례지인 후모톳파라 캠핑장 도착
2, 3화에서 린과 나데시코가 캠핑한 곳입니다.

아사기리 그린파크(朝霧グリーンパーク)라는 폐장한 유원지 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30분가량 길을 걸어들어가면 나옵니다


사무소에 200엔을 내면 2시간가량 캠프장에 체류할 수 있는 데이 캠프권을 살 수 있습니다.
사실 감시가 거의 없어서 마음대로 드나들 순 있는데 매너가 아니니 지양하시길


린이 2000엔이나 한다고 했던 장작들 


린이 앞에 서서 입 벌리며 따라해본 사자 조각
사무소 바로 앞에 서있습니다


사람 얼굴을 닮았다는 건물


캠프장 전경입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후지산
이날 아침엔 하늘이 조금 흐렸는데 점점 맑아져서 좋았네요
후지산 근처는 날씨가 워낙 급변하는지라 못 보는 날이 훨씬 많다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찍은 사진
소들을 방목하고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구도로
호수에 비친 후지산은 아쉽게도 못 봤습니다. 대체 언제 볼 수 있는거지


캠핑장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까지는 도보로 이동합니다.
도중에 내내 후지산을 볼 수 있어서 기분좋아요
걸어서 세계속으로 하는 느낌.. 일본이라기보단 어디 아프리카 초원같은 분위기였네요 


트레킹 루트는 대략 이런 풍경입니다
굉장히 이국적이지 않나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이런 초원은 못 봤는데


가는 길에 계속 보인 후지산 모습
멋짐..


목적지인 아사기리 고원 미치노에키에 도착했습니다. 도보 약 40분 소요
미치노에키는 직역하면 길의 역이라는 뜻인데, 한국으로 치면 휴게소같은 곳이에요

아사기리 고원은 유루캠 멤버들의 크리스마스 캠프지이기도 하며


나데시코가 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아사기리 고원에서 점심을 가볍게 때우고 다음 목적지인 모토스호까진 버스로 우선 이동합니다.


버스는 최종 목적지인, 린이 1화에서 캠핑한 코안 캠프장(호수 서북단)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호숫가 마을 정류장(호수 동남단)에서 내려 약 1시간가량 걸어가야 합니다


인도가 없고 차가 쌩쌩 다니는 드라이브 전용 길이니 조심하세요


걷고 걸어서 모토스호 북단 도착
여기부터는 야마나시입니다.
일본 1000엔 지폐의 뒷장 그림으로도 유명한 호수에 비친 후지산은 여기서 바라본 것이라고 합니다.


전경 모습
도착 직후에는 구름이 끼어서 진짜 완전 좌절했습니다
후지산 보러 온건데 후지산이 안 보이면 ㅠㅠ


린쨩이 자전거를 타고 넘어오던 씬에 나온 터널


나데시코가 퍼질러 자던 공공화장실 모습


세상에 화장실 사진을 찍는건 아마 오타쿠밖에 없을듯


이런데서 잘도 잔 나데시코


보이지 않는 후지산을 보며 하염없이 구름이 지나가길 기다리다가
옆에 있던 캠핑장 사무소 겸 카페에라도 들어가있자는 말이 나와서 들어갔는데


이미 유루캠 성지화가 진행되어서 굿즈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린이 사용한 캠핑 세트 그대로..


이 공식 굿즈들은 아직 애니메이트 등 굿즈샵이나 아마존에서도 안 팔고 있더군요
나중 가면 팔아주지 않을지..


이런 성지순례객 전용 노트도 있었습니다
교통이 불편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그렇게 많진 않더군요. 하루에 많아봐야 3명 정도


저도 물론 남기고 왔습니다
악필 ㅈㅅ..


그러고선 커피 하나 시켜놓고 밖에 날씨 개나 안 개나 보고 있었는데
1시간정도 기다리니 구름이 드디어 물러갔습니다
역시 산간지방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는..


후지산 진짜 멋졌네요
장대한 모습이 아무래도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것이다보니..


다 폰카로 찍어서 이렇지 실제로는 더 멋졌습니다 ㅠㅠ


전경 모습


1화에서 린쨩이 캠핑했던 코안 캠핑장 모습입니다
여기는 캠핑장 사무소에 잠시 산책만 하겠다고 하면 들어갈 수는 있는데
성지 순례 스팟이라고 할만한 곳은 적은 편입니다


캠핑장 전경


캠핑장 옆에 있는 주차장 모습입니다
여기서 나데시코가 언니한테 꿀밤맞고 차타고 갑니다


저녁무렵 모토스호 모습


호텔은 모토스호 서남단에 있어서 다시 걸어 돌아왔는데, 5000엔짜리 호텔 치고 정말로 좋았네요
어차피 호텔이 모토스호 근처에는 한 곳밖에 없어서 성지순례 하시면서 묵게 되실 것 같습니다.


1일차 끄읕



귀차니즘 + 이사 준비때문에 바빠서 2, 3일차는 언제 올릴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