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감상문 써보겠다고 추천 받았었는데.....



너무나도 오래 걸려서 죄송합니다








오래된 복수극,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시작으로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와 소설은 많았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캐릭터는 있을지언정
스토리 자체가 복수로 흘러가는게
얼마나 있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16년 6월,
제가 훈련소 막 수료했을 때
(...)







정말로 비정한 작품이 나옵니다





오늘 이야기해 볼 작품은

91Days

입니다.











자.... 어디서부터 이야기할까요



어찌보면 복수극에 관한 이야기지만

조금 다릅니다.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안젤로가 받은 편지에 적힌 

복수 대상.
도시를 쥐어잡는 마피아 패밀리 중 하나
버넷티 패밀리 소속

수장 빈센트 버넷티
후계자 네로 버넷티
수하 중 하나인 반노 클레멘테


안젤로는 이제 복수를 시작합니다




패밀리에 접근하여.


치밀하게 1:1 구도를 만들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증거도 없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처형.





몬테크리스토 백작부터 내려오는
전형적인 복수극 플롯


첫 번째 복수는 이 플롯을 따릅니다




그렇지만 이애니에서

복수 대상은 한 명이 아니고,
이해관계와 상하관계가 얽혀 있는
마피아들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하나의 복수만으로 이야기는 끝나지 않죠.




더군다나
이 애니메이션의 장르는

느와르입니다

절망 뿐이고, 사람은 타락하는 이야기.



거기서부터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궤도를
벗어나기 시작하게 되죠.



복수를 위해서지만
네로에게 접근하고, 


복수하는 이야기마저 도구로 이용되고,

가족은 서로 칼을 들이밀며,


죽이는 계획마저 완성시키는 비정한 이야기.



그렇다고 복수가 완성이 되고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복수한 자가
잠깐이라도 내비쳐야 할 희열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복수의 시작을 위해
그는 가장 친했던 친구인 코르테오의 밀주법으로
마피아에게 접근했고,

그도 마피아의 일원으로 넣습니다.



더하여 복수의 완성을 위해
다른 관계없는 사람을 계획에 넣고,

협박하는 행동을 계속해서 보이며.





끌어들인 친구처럼
마피아의 어두운 세계에 흠뻑 적셔지고,
어디가 진심이고 어디가 거짓인가의 모호한 경계에서

이야기는 극단으로 치닫고,



결국엔
자신마저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연출이 완벽하진 않습니다.
그냥 눈높이 시점의 화면 정도.


작화는 불안한 부분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신생 제작사 축에 속하니까요.



다만 각본이 완벽할 뿐이에요.


카타르시스가 있겠거니 싶은 부분에서는
일그러지고,

복수할 것 같은 부분에서
복수라는 단어를 역이용하고

'여기서 이렇겠지'라고 생각하면
바로 사람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각본입니다.






이런 각본 들고 있으면
감독도 열심히 만들었을 것 같군요.





한 마디 정리하고 끝내겠습니다




"사람 정신을 한 번 멀리 날려보낸

웰 메이드 느와르 애니"



이런 애니메이션이 자주 나와줘야
챙겨 보는 맛이 생기죠!





가는 길에 추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