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쯤에 그냥 지원한 일본 회사에서 "님 오셈"해서, 지잡대 하류 인생의 백수에서 갑자기 일본 직딩이 되었다고 글을 쓴 글쓴이입니다. 근황이라도 적어볼까 해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음...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니까 올해 3월부터 머릿속에 떠오르는 데로 적어 보겠습니다.

3월 중반~말: 회사에서 이사 지원 및 항공권 전액 지원으로 일본 도일(회사 기숙사 들어감)

4월달: 신입 기본 연수를 받았습니다. 출퇴근 카드 찍는 방법이나 연차 사용 방법, 회사 내 방침 등등... 
그냥 의자에 앉아서 듣기만 하면 되어서 일본어로 말은 거의 안했네요. 자기 소개 할 때 정도랑 합숙 훈련할 때 정도?

4월 28일~29일: 니코니코 쵸카이기 갔다 왔습니다. 
시로쨩은 역시 귀여웠습니다.


5~6월: 생산 기술 연수를 받았습니다. 회사가 제품 설계 및 생산까지 모두 다 하는지라 이것저것 배울게 많더라구요.
일본어로 말할 일이 거의 없어서 일본어는 안늘었습니다...

6월 9일~10일:니코동 미쿠 콜라보랑 레이싱 미쿠 전시회 갔다왔습니다. 



7월: 연수가 끝나고 드디어 배속이 되는가 싶었는데, 배속 전 스킬업 연수(...) 1달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제 누가 알려주는게 아닌 모든걸 직접 물어가면서 배워야 하더군요. 동기에게 뭐 물어보려고 영어랑 바디 랭귀지랑 허접한 일본어로 물어보면서 배웠습니다... 그래도 일본어는 잘 안느네요.

7월 달에는 그냥 게임센터 정도만 다녔네요.흑흑... 일본인 친구라도 있어야 어디 놀러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ㅠㅠ 일본어를 못하니...

8월: 드디어 배속이 되는가 싶었더니만, 오봉 휴일 이후에 배속 시켜준답니다. 7월 달에 하던거 복습도하고  C/C++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회사에서 쓸 사람은 회사에서 직접 키운다라는 마인드라, 저처럼 전공이 제조업 분야에서 써먹는 쪽이 아니여도 처음부터 다 알려주더라구요... 감격 ㅠㅠ 오봉 휴일 때는 도쿄로 놀러 갔습니다.

우선 여름 코미케 세가 부스가서 옹게키 굿즈 샀습니다. 제가 보는 애니랑 만화 부스가 거의 없었어서 딱히 뭘 사지는 않고 코스플레이어만 구경했네요.


그리고 시로쨩 생일이라길래 겸사 겸사 니코 카페에 또 놀러 갔습니다.


신오오쿠보에 한국식 PC방이 있다고 해서, 16시간 정도 게임했네요. 게임하면서 울뻔함 ㅠㅠ 너무 감격적이라서. ㅜㅜ

앞으로 놀 예정인 것들
8월 25~26일: 오사카 매지컬 미라이
9월 1일: 도쿄 매지컬 미라이
9월 2일: 마마마 뮤지컬

11월 3~4일: 니코니코 쵸파티
11월 10일: 프리챤 콘서트
11월 23~25: 하츠네미쿠 심포니(미쿠 오케스트라)

19년 2월 9일~11일: 유키미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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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벤트 생각하면서 매일 아침마다 눈뜹니다. 행복해요 헤헿


일단 4개월 정도 지나면서 느낀점은, "내가 있는 회사는 일어 잘 못 해도 배울 의지만 있으면 일을 시켜주는 것 같다."입니다.
일어로 말을 해야 일본어가 늘긴 할.텐데, 좀처럼 기회가 없네요.

혹시나 제가 있는 회사에 지원 해보실 생각이 있다면 엔트리 해보세요. 
제가 2017년에 지원할 때는 채용인원보다 지원자 수가 더 적었던지라, 일어 잘 못함+토익(350점)+IT비전공+지방 사립 공대(3.18/4.5)+학력공백 2년의 초초초 저스펙으로도 무난히 뽑혔던거 같습니다. 다들 취업하려면 노력이 50%, 운이 50%라는데 전 운 100%였던듯...
10명 뽑는데 5명 지원했던가, 8명이였던가? 여튼 그렇습니다.

일단 엔트리 주소는 남기고 갑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 할 께요.
회사 채용정보 홈페이지: <접수 마감 되었습니다. 링크는 삭제되었습니다.>
엔트리 주소(이 링크를 통해 바로 회사로 엔트리 됨): <접수 마감 되었습니다. 링크는 삭제되었습니다.>
나는 도쿄가 아닌 지방(나가노현)이라도 상관 없이, 일본에서 취업하고 싶다! 하시는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아니 쉽게 오실 수 있을 겁니다.


배속이 다음주라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엄청 기대 됩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