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신작 애니 '아니마 옐!', '내가 좋아하는건 여동생이지만 여동생이 아니야',

'벨제붑 아가씨의 뜻대로'의 네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타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잽싸게 스크롤을 내리거나 뒤로가기를 눌러서 다른 글을 보러 가시면 됩니다.


이제 슬슬 중간고사 시즌이 다가오는군요.

아직까지는 질병 휴학계 내기 전까지 진도를 나갔던 내용들만 배워서 수월한데

기말고사 범위로 들어가면 이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원 들어가고 실험방 들어가면 여유 시간도 얼마 없어지리라 생각해서

시간이 널널하게 남아서 지루하다 지루하다 하는 지금 이 타이밍에 영어 공부를 좀 해둬야겠다는 생각에

집에 있던 토플 교재를 몇개 들고 올 예정입니다.


기숙사라서 스피킹이나 리스닝 쪽 공부는 잘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해볼만큼은 해봐야죠.



네타 방지는 여기까지.






1. 아니마 옐


좋게 말하면 착하고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 넓은 성격으로 주변을 들쑤시고 다니는,

어떻게 보면 민폐급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활발한 주인공과


그 옆에서 츤츤거리면서도 봐줄거 다 봐주고 도와줄거 다 도와주는

1화에서는 계속 거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인공의 동아리에 합류할 것이 분명한 소꿉친구와


주인공한테 치어리딩의 매력을 알려준 베테랑 치어리더지만

모종의 이유로 신학기에 들어서면서 치어리딩을 그만뒀는데

주인공의 들쑤시기에 감명받아 다시금 치어리딩으로 복귀하게 된 어느 동급생


그리고 그 외 2~3명으로 이루어질 동아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듯 한 

진득한 클리셰의 내음이 퍼지는 키라라계 치어리딩물인가 봅니다.


음...

진부해도 매력이 느껴지는 왕도적인 클리셰가 있고

그냥 진부할 뿐이고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클리셰가 있는데

1화만 보건데는 이건 후자군요.


몇 화정도 더 보고 승차 하차를 결정해야겠습니다.







2. 내가 좋아하는건 여동생이지만 여동생이 아니야


리뷰 중에 그런 말이 있더군요.

에로망가선생 또는 내여귀의 절대적 하위호환이라고...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여동생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라노베 작가를 지망하고 있지만 맨날 낙선하다가

지 동생이 '나 대상 탔는데 이러저러해서 작가 타이틀 직접 달고 살기 힘들어여 ㅎㅎ' 해서

'아니 내가 라노베 작가 지망생인거 알면서 그런 소리를 함?' 하고 반박하면서도

'오빠밖에 나 도와줄 사람이 없잖음 ㅠㅠㅠㅠㅠ' 한마디에 오케이 하고 대리를 뛰게 된 호구 남주


겉으로는 살짝 냉랭하게 대하면서도 여차하면 오빠에게 의지하고

실제로는 남들 안 보는 곳에서는 아주 그냥 방방 뛰면서 오니쨩오니쨩 거리는 메가데레인,

학교에서도 팔방미인이고 집안에서도 다재다능하고 그 재능이 가히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해서

지가 오빠 좋아한다는 썰 하나하나 다 적어놓은 원고를 공모전에 던져봤더니 대상을 타게 된 흠좀무한 여동생


부잣집 아가씨에 냉랭하고 독설 잘 날릴 것 같은 얼음공주같은 초절정 미소녀인,

남주와 같은 학교를 다니지만 살아생전 대화 한번 나눠본 적 없는데

사실 본인이 실력있는 라노베 작가여서 수상식에 가서 남주를 보게 되고

그걸 계기로 면식을 트고 나중에는 플래그 꽂히게 될 예정으로 보이는 학교 동급생


남주의 가정사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남주 본인과도 제법 친하게 지내는,

심지어 야한 잡지를 들이대면서 섹드립도 종종 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의

20살의 로리 체형인 서점 아르바이트 선배


처음 만난 대상 작가(의 탈을 쓴 남주)를 보고 동정이냐고 묻지를 않나

만난지 몇분 되지도 않은 남자(남주)를 앞에 두고 '니놈의 작품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하겠다'면서

손을 끌어당겨 가슴을 만지게 하지를 않나 하는 정신나간 누님 체형의 마이페이스 편집자


수준급의 일러레이자 잘 나가는 야짤러이며

위에서 알바 선배가 섹드립 칠 때 쓴 그 잡지에 실린 그림의 작가이기도 한,

남주 동생이 썼다는 그 대상을 탄 작품의 일러레로 정해진,

위에 말한 편집자 뺨칠 정도의 치녀력을 지닌,

작가명이 '아헤가오 더블피스'인 일러레



음...

1화만 봤는데도 어떻게 흘러갈지 대강 눈에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왕도가 왜 왕도라 불리는지 알려주는 찰진 클리셰가 있고

왕도가 왜 왕도라 불리는지를 작가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고 차용한 것 같은 진부한 클리셰가 있는데

이건 딱 봐도 후자입니다.


그건 둘째치더라도, 미묘하고 애매한 부분에서 나오는 노출씬과

그 노출조차 무의미하게 만드는 군데군데의 작붕이 합쳐지니 매우 난감하더군요.

별 일 없으면 하차할 생각...




3. 벨제붑 아가씨의 뜻대로


부드러운 느낌의 꽁냥꽁냥 일상물? 쯤 되어보입니다.


벨제붑 이라고 하는, 일단 수장으로서의 책무는 잘 하는데 뭔가 맹한 구석이 있는 아가씨와

그녀의 비서(정도 되는 직책?)을 맡아서 이리저리 도와주고 이리저리 부끄부끄하고 이리저리 데레데레하는 남캐가

꽁냥꽁냥대는게 1화의 내용이었습니다.


마계가 어쩌고 타천사가 어쩌고 대악마가 어쩌고 하는 배경설명이 있긴 했는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고 그냥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오프닝으로 미루어보건데 몇몇 커플들이 더 나올 예정인가봅니다.

일단은 승차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