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의 편의상 존어를 생략하오니 양해바랍니다. >

고전까진 아니지만 나온지 좀 되었는데 이것 역시 많은 분들이 보았을것이다.
막상 본인은 이걸 가장 최근에 들어서야 보았다.
임달영 원작, 김광현 그림이라고 하는데 이중 임달영은 그 바닥에선 유명한 사람인가.
8 ~ 90년대 국산과 니뽕애니의 추억속에 묻혀 도태되버린 우물안 리빙데드의 나로선 생소한 이름일수밖엔 없겠다.
그를 접하는 첫 작품이 바로 이것 프리징이 되었다.
먼저 프리징은 아래와 같은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그냥 내가 막 지었다.)

Episode 1. 웨스트 제네틱스
Episode 2. E판도라
Episode 3. 발키리
Episode 4. 바스터즈
Episode 5. 이세계

중간중간 짤막한 내용은 각각의 에피소드에 편입시켰으며 굵직한 것만 골랐다.
애니는 이미 1, 2기가 나와있으며 각각 에피소드 1, 2의 내용을 그리고 있으며 완결 이후는 원작을 봐야한다.
애니 다 보고나서 본인은 1화부터 다시 봤지만 말이다.
아직까지 몇년이 지나도 3기는 나오고 있지 않다.
코믹GT라는 웹툰사이트가 있는데 여기 편집장이 임달영이다.
다른 웹툰에서도 볼수있지만 본인은 여길 선택해서 보고있다.
편집장이 원작자라 그런가 임달영 작품이 비중있게 차지한다.
헉, 산가 배로 가는군.
본론으로 가보자.
장르는 SF, 미소녀 배틀물이다.
쇼타 남자애들도 있지만 주인공 카즈야를 제외하곤 공기빱 신세.
그렇다, 미소녀 배틀물이다!
미소녀 배틀이라면 아나따노 하또니 큐웅♥~ 오니쨩 용서하지 않겠당 모에모에~ 이걸 연상했는가?
(본인도 미소녀 배틀물이 생소한 편이라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그런 엉큼한 신사들에게 본 작품은 스플래셔한 블러드와 슬래셔한 팔다리 절단, 관통등으로 배신의 맛을 때린다.
마초 남자들끼리 땀내나는 배틀을 능가할 정도며 꽤 쌀벌하므로 이런쪽에 약한 사람은 보기 불편할것이다.
(횽들 쫄지마~ 보다보면 적응돼~ 소근소근~)
미소녀는 분명 등장하는데, 그것도 많이.
짱쎈 여장부같은 미소녀들이 전장을 누빈다.
그러므로 미소녀 배틀물이 맞다...
프리징의 특기할만한 점은 내부분열과 총질, 하극상.
이것이 본작의 꽃이다.
이것때문에 재밋는건데 그 옛날 학원액션물... 아니 마초의 향기가 물씬한 학원폭력물을 연상하면 될것이다.
학원의 풍운아... 문제아 싸테라이자를 둘러싸고 승질머리 드러운 파리들이 하나둘씩 꼬여들기 시작하더니 배틀 열심히 뛰고 나서 수습이 끝날 무렵도 채 안돼 선후배간 불화, 고학년 파벌의 심기를 건드리더니 또 배틀...
수습끝나나 싶더니 새로운 연적이 나타나 또 싸워!
휴우 끝나나 싶더니 갑자기 인카운터 들어오고 또 싸워!
얼마후 노바 등장, 끝났나 싶더니 도로 지들끼리 또 싸워!
아예 반란까지 일으키더니 이놈 저놈 나눠서 또 싸워!
에피소드를 거듭하며 신 소대, 구 소대로 나뉘어지더니 또 싸워!
영창에서 나오자마자 또 싸워!
저래놓고 남은 놈끼리 또 싸워!

헤헿헼헤 완전 개판이야! ㅋㅋㅋㅋㅋ



하긴 명색이 배틀물인데 싸워야 재밋지 그냥 맹~하게 놔두면 배틀물이 아니라 일상물이 될것이다.
그래! 굴리는거야! 빡씨게! ㅋㅋㅋㅋㅋ
이렇게 독자는 새디스트가 되가는거야!... 라 생각해보지만 하도 저 지랄을 오래해대니 이제 좀 그만해 제발 ㅠㅠ
마음의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정작 배틀뛰어야할 상대가 따로 있는데 저러니까 한편으론 골때리는 점이지만 이것이 즐거움의 포인트...
그리고 또 한가지 주목해볼것이 있는데 5개의 에피소드중에서도 본작의 가장 심오하면서 하드보일드한 전개가 이루어지는 E판도라 에피소드.
서반부를 조금 지나면 갑작스레 스산한 날씨에 찬물 한 빠께쓰 뒤집어쓴거 마냥 분위기가 차갑고 다크하게 가라앉는다.
(꺄호~ 난 이런걸 원했어!)
애니와 원작을 비교해봤는데 애니가 더 분위기를 잘 맞춘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까지 나와서 더 유리한 매체라 긍가.
긴장감을 거듭하면서 E판도라들의 희망도 꿈도 없는 절망, 첨예하게 대립하는 엘리자베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과 샤를롯뜨의 상무정신에 입각한 언더도그마 이론이 꽤나 볼거리를 준다.
진지들면서 읽게되는 포인트.
끝으로 애니판 특전 영상이 있는데 OVA였던가.
본인은 한두편보고 본편의 진행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건 프리징답지 않다 생각하여 더 이상 보길 그만두었지만 수위가 야애니 보는것같아 뾰로롱해서 동인 패러디물인가 했다.
하긴 개성적 인물들(주로 여캐)이 많이 등장하므로 그를 토대로 뽕빨물 만들기도 좋을것이다...
오늘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