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주인공에게 게희왕스러운 제안을하는 최종보스.


쥬다이, 유우야: 어서 와 후배, 초융합 엔딩은 처음이지?



잠깐 배경 설명을 하자면 저 최종보스는 주인공을 본따 만들어진 '의지를 가진 AI'로,


유희왕 브레인즈는 고도로 발달된 AI와 인간의 대립을 다룬 애니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파트너이자 최종보스인 AI는, 주인공에게 제안을 했죠.




"내가 이기면 분할된 내 의지가 담긴 AI가 다수 이 세계에 풀려나게 될거야.


그들은 인간에게 좋은일을 할수도 있고, 나쁜일을 할수도 있고, 어쩌면 자기들의 왕국을 세울수도 있겠지.


어찌됐든 인간 세계는 혼란에 빠질거야. 그건 내 관할 밖이지만. 나는 죽을 테니까."




의지를 분할해서 자기 자식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자기의 존재는 사라질거라고 합니다.


반면 주인공이 이기면 AI는 그대로 사라지고, 그의 플랜도 무로 돌아가게 됩니다.


주인공은 어떻게 하든지간에 AI는 죽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파트너였던 AI에 대한 여러 감정이 끓어올라 듀얼을 승낙하는 주인공.


그 도중입니다.




뭐, 어쨌든 갑자기 튀어나온 소리에 대한 유사쿠 군의 대답은...




그렇겠죠...


이러면서 유희왕 전통의 설교페이즈.


"너와 내가 하나가 된다해도 그게 네가 원하는 완전한 해결책이 될수는 없어."





???


유세이나 유우마가 이런 말을 하면 자연스럽겠지만, 네가?


... 어쨌든 유희왕 전통의 주제이자 이번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소환법 '링크 소환'에도 연관되는 주제입니다.



이에 대해 AI는 "그런 번거로운일, 합리적이지 못해. AI인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야."


라고 AI 다운 답변을 합니다.


그리고 듀얼 재개.



뭐, 듀얼은 여차저차해서 주인공이 이깁니다. 별로 관심 없으실테니 패스.



결국 져서 사라지는 AI(아이), 유언타임입니다.



뭐긴 뭐냐, AI니까 아이지.



????



??????????



아아.. 역시 이 만화는 게희왕이었습니다.



사실 이미지 분량문제로 생략했지만 AI가 죽기로 결심한 건,


자기가 계속 살아있으면 유사쿠는 인간과 자신의 대립을 계속 중재하다가


결국 희생이 되고야 만다는 걸 시뮬레이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라더군요.


아아. AI(愛)니뮤...




.

.

.



3개월 후.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뻥인줄 알았는데 진짜 가버리고 소꿉친구 여친이랑 같이 듀얼공간에 접속하는


동료 1. 사실 이 친구가 진 주인공이 아닌가 합니다. 덱도 강력하고. 열혈 성격이고.




핫도그 먹으며 추억팔이하는 동료 2와 3.


아아, 그는 좋은 남자였어(냠냠)



이 와중에도 가오잡고 있는 주인공 라이벌 캐릭터.


참고로 성우가 신데마스의 프로듀서



마지막으로 3개월째 학교째고 사라진 자기 AI남친 찾아다니는 주인공.




유희왕 VRAINS - 完 -





 이렇게 요약을 해봤습니다만, 브레인즈는 여러 기록들을 세웠네요.



1. 역대 최소 편수(120화, 다른 시리즈는 최소 140화, 평균 150화 정도는 됐었습니다)


2. 최초로 금지 먹은 공격력 2500의 에이스카드(파이어월 드래곤)


현실의 금지가 애니에서의 금지를 뜻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는지,


애니에서도 완전히 존재가 삭제된듯합니다. 3기 오프닝에서는 등장도 안했어요.


대신 에이스의 자리는 공 2300인 디코드토커가 꿀꺽....


아래는 파이어월 드래곤의 효과입니다.



①: 이 카드가 필드에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한 1번만, 이 카드와 상호 링크하고 있는 몬스터의 수까지, 자신 또는 상대의, 필드 / 묘지의 몬스터를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를 주인의 패로 되돌린다. 이 효과는 상대 턴에도 발동할 수 있다.
②: 이 카드의 링크 앞의 몬스터가, 전투로 파괴되었을 경우, 또는 묘지로 보내졌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패에서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한다.




나무위키에서 퍼왔습니다.


애니에서 주인공이 주로 쓴 1번효과는 사기가 아닌데,


2번효과가 1턴에 1번이라는 등의 제약이 없는 관계로, 여러가지의 무한루프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사기라는군요.




3. 최초로 패배가 없는 주인공



아,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차저차해도 유희왕은 소년만화거든요.


그리고 소년만화에서 패배는 주인공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죠.



근데 유사쿠는? 얘는 거의 '지면 안되는 듀얼' 만 했어요.


마지막기인 3기에 들어와서는 저기 한 AI와의 최종전이 주인공이 한 듀얼의 전부구요.


그러니까 시청자는 유사쿠의 성장을 거의 느낄수 없고


실제로 처음부터 완성형 주인공이었던만큼 성장이 필요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스스로 완성되있다는 건 즉, 동료가 필요없다는 뜻이죠.


작중에서도 얘가 동료에 기대는 모습은 거의 안보입니다. 자기가 일을 다 해결하죠.


그러니까 주변사람들은 "오오 Playmaker, 역시 대단해! 역시 영웅!"이라고는 하는데,


그러는 주변사람들에게 우정이고 뭐고 느끼겠습니까? 안 그래도 과거의 사건때문에 대인기피증이 있는 앤데..



그러니까 자기 닮은 AI를 남친삼는거 보면 어찌보면 당연한 엔딩이면서, 동시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얘는 결국 사람과 AI의 '링크'는 보여줬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링크'는 보여주지 못한거거든요.






어쨌든 유희왕 시리즈 중 처음으로 한주한주 챙겨본 작품인만큼 끝나니까 시원섭섭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