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보고자 했던 작품들이 코로나 때문에 3분기로 많이들 미뤄져서 슬픕니다.

전세계를 불행에 빠뜨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기원합니다.

리뷰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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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T

이상합니다.

분명 제목은 '초전자포'인데,

기억에 남는 건 식봉이 밖에 없어요.

아마 그녀의 능력인 멘탈 아웃에 당한듯 합니다.

뭐 굳이 따지자면

쿠로코 양의 순간이동 배틀 씬이나,

레벨 5.5의 미사카 양,

외전에서도 여전히 구르는 토우마 군의 무지개색 용 총공격! 이라든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깔끔한 작화로 표현되었기 때문에 인상적인 장면은 많았지만,

제 생각에 이번에 제일 묘사가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되었던 건 역시 쇼쿠호 양이었습니다.

특히 라스트 씬의 돌리와의 장면은 제 맘도 다 찡해지더군요. ㅠㅠ

중간중간 휴방/총집편 등등이 좀 많았던 게 아쉬웠습니다.




2. 책벌레의 하극상 2기


음... 이 작품은 별로 리뷰할 만한 구석이 없단 말이죠.

극의 흐름이 굉장히 느긋해서 그런가 특필할만한 전개도 없고.

마치 매주 방영하는 코난을 보는 것마냥 느긋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즘 애니들이 1쿨, 길어봐야 2쿨 방영하고 끝나는 게 대부분인 만큼,

이렇게 편안하게 애니를 보는 건 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좀 신경쓰이는 건,

1. 마지막 신관장의 대사로 보아 마인은 다른 귀족가에 입양되게 될 가능성이 클거같은데,
가족애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한(전생의 일도 있으니 더욱 그렇겠죠) 마인이 어떻게 반응할지.


2. 당연히 루츠X마인이 될 줄 알았는데, 귀족가에 입양되면 그것도 요원하겠죠. 신분차가 있으니까요.
지금도 사실 어려울 거 같기는 합니다만...
그러면 떠오르는 남자는... 신관장?! 후반부에 약간 미묘한 기류가 있기도 했으니까요.
아, 그래도 그건 범죄인데. 신관장 씨가 로리콘이 아니길 빕니다.


요 두가지 정도. 3기도 계속해서 시청할 예정입니다.




3.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2기


다른 많은 애게 여러분들이 동의하시겠지만, 제 개인적인 이번 분기 탑도 이 작품입니다.

작화, 연출 모두 훌륭하구요. 각 편을 볼때마다 캐릭터를 정말 잘 짜놨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정상인이 없어요, 정상인이.


일단 이번에 가장 활약했다는 생각이 든 이시가미 군은... 그, 내청코의 하치만 같다? 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건 확실히 병이죠. 일단 내청코는 경사스런 결말이 났는데 이시가미군에게는 봄이 올까요?

이번에 새로 합류한 미코 양은, 관심병? 애정결핍? 같은 게 좀 심각한 거 같고.

치카는 뭐 말할 것도 없는 4차원 양이고.

카구야랑 회장은...물론 얘네도 각자 나름 커다란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거 같지만

일단 그딴 식으로 줄다리기를 한다는게 말이 안돼요! 그냥 니들 좀 사귀라고!

카구야 보니까 회장이 좋아서 아주 죽겠데요?! 근데 안 사귀고 뭐하는거야!

후... 그렇지만 냉정하게 보면 결국 사귀고 나서 떡락한 만화/애니가 한둘이 아니기도 하고,

연애의 밀당이 이 작품의 주제인만큼, 그냥 이대로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게 나을것 같기도...

아, 어렵네요. 어쩌면 줄다리기의 달인은 카구야도 시로가네 회장도 아니고 작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기 기원!





4. 타마요미


만약에 본인이 애니에 작화를 무진장 따지는 성격이다. 라고 한다면,

이 작품과 이 바로 아래 작품은 보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작화 수준은...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참고 보면 못 볼 수준까지는 아닌가?" 정도 였습니다.

하긴 그 전설의 작붕애니 이모이모도 완주했는데 이게 불가능하겠습니까. 

... 작화 얘기는 이쯤하고, 스토리는 스포츠(야구) 애니에 걸맞게 굉장히 왕도적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타마요미는 그냥 남고생 야구만화에 여고생스킨 씌운거라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킨은 중요하죠! 게임을 할때도 저는 룩부터 맞추고 들어간다구요!

뭐 어쨌든 덕분인지 백합요소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주인공인 타마 X 요미(포지션상으로는 요미 X 타마 가 돼야할 거 같지만 제목이 저러니까...) 배터리도

애정이라기보다는 끈끈한 우정의 냄새를 풍기고요. 그리고 그건 그것 나름대로 훈훈하니 좋습니다.

다만 한 커플, 노조미X 요시노 는... 흠흠. 저는 굉장히 플라토닉하고 건전하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5. 팔남이라니, 그건 아니지!


네. 저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르는 거의 분기마다 있는 거 같은 이세계 전생 먼치킨.

근데 작화가 끔찍합니다. 아니, 2D 작화는 좋지않기는 해도 끔찍하지는 않아요.

근데 3D CG는... ㅅㅂ!

이건 저에게 언젠가의, '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의 CG를 떠올리게 했어요!

아오.

사실 그거 말고는 딱히 쓸 말이 없습니다. 내용전개에 딱히 특징이 있는것도 아니고.

제목에 들어가있는 '팔남'이라는 특징이 사라지는거야, 이런 류의 작품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니까요.

다만 미소녀 아내가 여럿 있는건 역시 언제봐도 부럽네요. ㅋㅋ





6.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원작 게임은 안하지만 한번 보았습니다.

상당히 괜찮더군요. 이번 분기 2위를 주고 싶습니다.

보통 이런 모바일 게임 원작의 게임들은

(제가 본건 체인크로니클, 페그오 7장, 그리고 이 작품 정도입니다.)

배틀 분량을 어느 정도로 할 지가 꽤 고민거리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첸크로나 페그오 게임 초기에는 대부분 원작 스크립트가

"A에서 B로 이동. 중간에 적과 조우. 배틀." 이런 식으로 흘러갔으니까요.

프리코네는 어떨지 모르지만, 어찌됐든 배틀씬은 애니메이션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니까 상당히 중요하죠.

근데 이 작품에는 배틀씬이 많이 안나오더라구요. 나오더라도 거의 스토리랑 관련없는 오징어잡기라든가 뭐 그런거.

배틀씬보다는 오히려 주인공 일행 미식전과 여타 유쾌한 친구들(이라고 쓰고 여자들이라고 읽는)과의

관계 묘사에 초점을 더 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히 배틀이 주요 컨텐츠일텐데 배틀을 하지 않아...

마치 카드배틀이 주 컨텐츠인 애니에서 카드배틀묘사에 관심이 없었던 위크로스 시리즈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이건 이거 나름대로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감독이 코노스바 감독이라 그런가 코노스바 특유의 약빤 느낌도 잘 어울렸구요.



그리고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이런 미식전의 끈끈한 관계를 묘사함으로써,

나중에 붕괴했을때의 처절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붕괴 떡밥이야, 페코린느의 집안사정이라든가 캬루의 배신이라든가 여러모로 불안 요소가 많죠.

근데 2기가 안나오면 이런 떡밥은 다 의미가 없잖아? 그러니까 2기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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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유희왕 세븐스 vs 섀도우버스나

포켓몬스터 W vs 디지몬 어드벤처 리부트 같은 것도 해보려했는데,

전자는 너무 길어지고 후자는 디지몬이 코로나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아서 생략합니다.

어쩌면 이거에 대해선 글을 따로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애게여러분 모두 코로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