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앞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나도 나이를 많이 먹다보니 게임도

정교한 컨트롤과 빠른 순발력, 판단력이 필요한 FPS 게임이나 액션 게임은 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크소울3와 몬스터헌터를 시작하면서 액션 게임도 충분히 즐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되었고( 물론 과정은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FPS 게임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배틀필드 1를 오리진에서 구매했다 .

게이밍 마우스도 새로 하나 구입하고 현재 메딕(의무병) 을 주병과로 선택해서

26레벨까지 찍었다.(메딕 병과 레벨은 10) 

최적화가 잘되서 그런지 4K 풀옵으로도 프레임은 아주 잘나온다. 멀티 서버 핑도

30-40대로(주로 일본서버) 안정적이다. 

초반에 적응하는데 역시나 애를 많이 먹었지만 지금은 약간 초보티는 벗어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기고 있다. 64 팀전( 우리쪽이 32명 상대쪽이 32명으로 나누어서 하는 전쟁)

을 하는데 처음에는 항상 순위가 꼴찌 였지만 지금은 중위권은 유지한다. 어쩌다 

운이좋아서 상위권에도 들어가봤다. 


배틀필드1은 가장 큰 문제점이 일단 중국놈들이 너무 설쳐댄다는 것. 특히 중국 해커들

장난아니다. 이 좋은 게임을 각종 핵이 말아먹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있다. FPS 게임의 재미를 배틀필드1을 통해서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초보입장에서 처음에 당연히 실력 부족 경험 부족으로 못할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뉴비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게임 분위기라 좋았다. 그 누구하나

못한다고 구박하거나 욕하거나 배척하는 사람은 없어서 마음이 일단 편했다.


이에 다른 FPS 게임이 또 뭐가 있을까? 살펴보던 차에 

오늘부터 스팀에서 레인보우식스 시즈 할인을 시작해서 구매하려고 일단 유저평들을 

읽어봤다. 읽어보고나니 구매하기가 조금 망설여진다.

여기는 배틀필드1 처럼 대규모 팀전이 아니라 소규모 팀전이라 그런지 

뉴비에 대한 배척이 심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만 

여기서는 그게 안통하는가보다. 실력 떨어지는 뉴비들에 대해 각종 비난과 비방이 

쏟아진다고 하고, 특히 한국 사람들이 말을 더 심하게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자성의 소리와 자제를 부탁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구매하려다가 잠시 보류했다.


나처럼 이제 막 FPS 게임을 접하고 도전해보려는 순수 뉴비들에게 가장 어려운 진입장벽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분위기만 놓고 봤을때 배틀필드1의 진입장벽이 훨씬 낮다고 본다.

게임을 하는 사람 입장에선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욕설 비난 비방이 쏟아진다면

말그대로 핵쟁이 들과 배틀하는것보다 스테레스를 훨씬더 받을것 같다.

바로 멘붕와서 게임 삭제 들어가겠지... 


배틀필드1 이나 일단 더 즐겨야겠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아무래도 내가 놀 물이 아닌것 같다.

배틀필드1이 한글화가 안되어있고 스팀에서 구매할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뉴비들이 입문해서 배우기엔 괜찮은 게임같다. 실제 전쟁하는 느낌도 많이 나고 

그래픽 사운드도 아주 훌륭하고 

레벨업 하고 도전과제 클리어하면서 내가 가지고 싶은 무기들 언락시키고 커마하는 재미도 크다.

굳이 스코어보드 상위권에 들지않고 점수가 낮더라도 내가 속한 병과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이되고 자부심이 느껴지는 게임이다. 


오늘도 전장에서 죽어가면서 메딕 메딕을 부르는 전우들을 살리기위해 떨어지는 폭탄과 빗발치는

총탄속을 뚫고 달려가야겠다. 메딕은 메딕답게 플레이하는게 재미있는것 같다. 어설픈 총잡이가

되기보단 한명의 전우라도 더 살려내고 치료하는게 팀에도 도움되고 나에게도 성취감을 주는것

같아 메딕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기로 했다. 


일단 배틀필드1 즐기다가 이번에 공식한글화 되서 나온 배틀필드5로 넘어가야겠다.


일단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다음 기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