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때 세일때 유저 평이 좋은 게임들 위주로 구매를 하면서

스펙 옵스 더 라인을 구매해서 깔아놓고 조금씩 진행해왔는데

어제 15장까지 모두 클리어하고 엔딩을 봤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유저에게 빅엿을 먹인다는 평때문에 무슨 소린가 궁금해서

계속 진행해서 엔딩까지 보고나니 빅엿도 이런 빅엿이 없네요 

요즘 배틀필드1을 즐기면서 나름 컨트롤이 많이 늘었는데도

게임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애를 좀 먹었는데 (적이 너무 많이 나옴..)

우리가 흔히 접하던 전쟁 게임의 상투적인 결말과 너무 다른 결말을

접하고나니 멘탈붕괴가 되버리네요

진행할때 적으로 나오는 33부대원들과 민간인들을 너무 많이 죽이면서

진행하는데 내심 게임 설정이라지만 이렇게 많이 죽여도 되나? 이거 정상적인

게임진행 맞나? 이건 학살수준인데? 좀 심하다? 라는 불쾌하고 찝찝한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러면서도 적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자꾸 죽게되니까 악이 받쳐서 

나도 모르게 미친듯이 총질하게 되고...

백열탄으로 33부대와 민간인들을 대량학살하게 되는 부분에서는 

할때는 통쾌하고 좋았는데... 그 선택의 결과 벌어진 참상보니 말이 안나오고...

하아.....

엔딩도 몇개의 멀티 엔딩이 있는데... 스포가 될것같아 말은 안하겠지만...

전부 힘들게 게임을 진행해온 유저에게 빅엿을 선물해주네요...

내가 이럴려고 그렇게 힘들게 게임을 진행해왔나.. 라는 참담함...


전쟁이라는게 얼마나 인간을 악마보다 더 잔인하게 만들수 있고 황폐화 시킬수 있는지..

이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네요.. 그냥 끔찍 그 자체입니다..

덕분에 요즘 즐기던 배틀필드1도 잠시 손놔야겠네요.. 비록 게임상의 전장이지만

어떻게든 1킬이라도 더 올리려고 용쓰면서 뛰어다니는 제가 참 한심해보이게 만드는

게임 스펙 옵스 더 라인 이었네요... 충격 제대로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