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휘관님,

한글날을 맞아 간단히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게임 공식 카페에서 웹툰 얘기를 해도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아카시 GM이 (야근 중에) ‘일진에게 회초리’ 였나하는 웹툰을 보고 있길래 잠깐 같이 보았습니다만, 극 중엔 세종대왕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게 되는 과정에서 한글의 반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가상의 미래가 펼쳐지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한자, 영어, 일본어의 카나 등, 외래 문자의 사용으로 인해 국어가 파괴되고, 외래어의 사용량이 너무 늘어나 세종대왕이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노인과 젊은이가, 배운자와 배우지 못한 자가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몸이 아픈데 병원을 앞에 두고 한자를 못 알아봐 전전긍긍하는 일까지 벌어지죠. 심지어 교복은 일본식 교복에, 신문은 영자 신문이 발행되는 것으로 보아 한글이 반포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가상의 역사는 분명 많은 외세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건 침략 혹은 국권침탈이 될 수도 있겠고요.

웹툰 속 허구의 줄거리니 과장된 부분이 있겠지만, 전 이 웹툰을 보면서 나름 그럴싸하다 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세상에는 자기만의 고유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민족 및 국가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발전하고, 또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에는 ‘한글’ 이 있다 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은 경사로운 날이니 만큼, 얼마되진 않지만 좋은 분들과 좋은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중으로 게임 내 우편을 통해 '1500골드, 200 연료' 가 발송될 예정이오니, 메일을 꼭 확인 부탁드립니다.

게임 소재, 배경, 캐릭터 목소리는 한글과 거리가 있긴 합니다만, 저희 <벽람항로> 측에서는 한국의 지휘관 여러분께 한글로 게임을 제공드릴 수 있어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게임으로 지휘관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본래 국군의 날에도 게임 내 우편 발송을 추진하고자 하였습니다만, 개발팀과의 조율이 늦어지는 바람에 무산되었습니다. 조금 많이 늦었지만, 국군의 날 기념 우편 또한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우편 내 아이템 내용은 ‘성정큐브 4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