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글은 벽람항로의 김범석 PM이 아카시 GM의 아이디를 빌려 쓰는 관계로, 기존의 냥체가 아닌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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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휘관님, 오늘 하루 날씨는 어떠셨는지요? 늘 수능 때가 되면 평소보다 더 추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전 아쉽게도 오늘 새벽부터 계속 사무실에만 있느라 바깥 날씨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저희 지휘관님들 중에도 오늘 수능을 보신 분들이 나름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수능이 끝났을 때, 다른 분들은 다들 어떠셨나요? 요즘 말로 ‘현타’ 가 온 것 처럼, 예~전에 제가 시험을 봤을 때는 굉장히 허무하고, 시원 섭섭하고, 앞으로 제 인생은 지금 보단 더 나아질 거란 막연한 기대감이 섞여 굉장히 복잡했던 것 같습니다. 놀고 있는데 노는 기분이 안 났었고, 웃고 있는데 웃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지휘관님께서 수능을 잘 보셨는지, 못 보셨는지, 그래서 지금 심정이 어떠신지 잘 모르니, 벌써 수능을 본지 십 몇 년이 지난 제가 감히 한 말씀을 드리자면... “이건 진짜 튜토리얼에 불과하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게임업계에 있는 만큼 게임으로 예를 들어 얘기하자면, 튜토리얼의 클리어 결과가 좋다고 해서 후반부에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니고, 나쁘다고 해서 이번 판이 아예 망한 것도 아니더라고요. 현실은 게임과 다르게 ‘퍼펙트 클리어’ 가 존재하지 않고, 세이브 / 로드가 없습니다.


그러니 불안해 하실 필요도, 슬퍼하실 일도 없으며, 다 끝난 것 처럼 나태해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재충전은 예외입니다)


오늘 모든 지휘관님께 발송될 “300연료 + 2000 골드 + 성정큐브 5개” 는 수능을 보신 지휘관님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들께 드리는 제 작은 선물입니다. 늘 많이 못 드려 죄송스러울 따름이지만, 저도 늘 개발사에게 더 달라 떼를 쓰는 입장이니, 너그러이 이해하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수능을 보신 지휘관 여러분께 수고하셨단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의 스테이지에서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