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의 사울팽 행보 정리하자면
1. 실바나스와 동의 하에 가시전쟁을 시작하기로 함. 병사들을 이끌고 잿빛골짜기를 점령했으며, 가시전쟁 당시에 악령숲으로 우회해 어둠해안 북부를 공격하고 결론적으로 가시전쟁은 호드가 승리함.

2. 가시전쟁 중 말퓨리온에게 일격을 날렸고, 실바나스는 그를 죽이라고 명함. 사울팽은 자신이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것에 후회하고, 말퓨리온을 죽이지 않음.

3. 로데론 공성전 시작 전, 실바나스의 호드가 점점 더 명예를 잃어가자 무상감을 느끼지만, 제칸의 설득으로 호드의 희망에 기대를 걸어봄.

4. 로데론 공성전 중 역병을 사용하고, 죽은 자를 아군, 적군 구분없이 되살리는 등 불명예스러운 실바나스의 행동을 목격함. 고민 끝에 실바나스를 따르지 않고 전쟁에서 명예롭게 싸우다 죽음을 택함. 그러나 얼라이언스에게 체포되고 스톰윈드 지하감옥에 수감됨.

5. 스톰윈드 감옥을 나와(탈옥인지 출소인지는 알수 없지만) 도피생활을 함. 자신을 추격하는 어둠순찰자를 물리치고, 제칸과 영웅에게 호드의 미래를 부탁하며, 호드 일원들에게 명예를 놓치 말 것을 당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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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피생활을 하는 사울팽이 선택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
일단 사울팽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명예, 죄책감, 호드의 미래에 대한 희망 3가지로 정리됨. 현실적인 사항으로는 실바나스와 얼라이언스 양측으로부터 추적당하고 있고, 자신을 지원해줄 세력도 없음. 볼진과 다르게 조언자나 여정의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의 종족인 오크는 실바나스의 호드에 동조하고 있음.

한마디로 사울팽의 현실적 상황은 노답...
그의 이상향은 실바나스와 포세이큰을 제외하고, 호드의 타우렌이나 검은창트롤 같은 부류는 충분히 따를 수 있는 부분.
그러나 이미 오그리마 공성전을 통해 내전을 겪은 호드를 또 한번 분열시키는 것은 사울팽도 원하는 전개는 아닐것.
현재 호드 내에서 사울팽과 친한 관계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존재는 바인, 아이트리그, 로칸, 제칸 정도라고 할 수 있음. 그러나 이들 역시 실바나스의 호드와 함께 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음.

그렇다면 사울팽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호드의 일원들이 명예를 다시 한번 깨닫고, 불명예스러운 전쟁을 계속하지 않는 것임.
그러기 위해서는 특정한 사건으로 실바나스의 호드가 자신들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점을 느끼게 하는 계기점이 발생하거나(이미 역병파티 여러번 했는데도 이 상황이면, 블러드러스트 잔뜩 걸린 호드에게는 다수가 변화할 가능성은 없음), 실바나스의 하야로 명예를 아는 자가 대족장에 올라서고 정권이 바뀌는 것임.

많은 분들이 바인이 대족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이 있으나, 아직 수장으로서 보여준게 없는 건 사실이고, 로르테마르는 실바나스에 동조하고 있고, 오크는 인물이 없고, 트롤은 더 없고...(혹시나 탈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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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것저것 적어보았는데, 결론적으로 사울팽의 현 상황은 답이 없음. 확팩 말 들어봐야 알겠지만, 제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실바나스가 대족장에서 내려올 일은 없을 것 같음. 오히려 사울팽이 죽음을 맞으면서 호드의 일원들에게 명예를 일깨워주는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