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나스 윈드러너

나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이 선언을 승인하노라.

용사여. 그리고 호드의 지도자들이여. 그대들을 이 자리에 부른 것은 전쟁을 논하기 위함이요.

얼라이언스 병력은 굳건히 버티고 있는 중이오. 수그러들 기미 하나 없지.

아군은 점점 지치고 있소. 호드에겐 새로운 병력이 필요하오. 쓸만한 보고를 생각해보도록.

얼라이언스에 다시 맞서려면 우리에겐 잔달라 종족과 그들의 함선이 절실하게 필요하오.

탈란지가 날 불러? 흥. 날이 날인만큼 어깨에 힘 좀 주겠다는 건가?

축하드리오, 여왕이여.

그렇소. 그럴 때도 되었지.

동등하게?

그렇다면야. 알겠소, 탈란지 여왕이여. 호드는 그대들을 환영하오.

임무를 잘 수행해주었구나. 곧 오그리마에서 새로운 동맹을 환영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다.

얼라이언스는 자신들이 라스타칸을 치고 잔달라 함대를 섬멸했으니 우리 또한 무너뜨렸다고 믿는다. 호드가 쓰러지는 것도 머지 않았다고 믿겠지.

멍청이들! 애송이 왕은 자기 자신도 모자라 자기 백성까지 속였다. 놈은 자신의 진정한 상대가 누군지 짐작도 못 하지.
 
전쟁엔 생명이 깃든다. 몸부림치고 성장하고 뒤틀린 후에야 마침내 마지막 모습이 드러나는 법이지.

전쟁의 흐름이 다시 한번 바뀌려 드는구나. 그리고 이 칼은 우리를 승리로 이끌어주리라.

불미스러운 소식이 있소.

그대들 대부분은 두려워할 것 없지만.

어찌 데렉 프라우드무어가 홀로 쿨 티라스까지 도망쳤겠소?

젤링?

그 솔직함엔 감사를 표하지.

아니. 배신한 건 젤링과... 네놈이지.

데려가라.

우리 전열에 나약한 놈은 필요없다.

각자의 충성심을 되돌아보도록.

잘아타스. 재밌는 무기로군. 그 명성은 익히 들은 바 있지.

안타깝게도 지금은 잠들어있구나. 허나 잠든 것은 모두 깨어날 수 있는 법.

이 칼은 단순한 단검이 아니다. 우리 앞길을 비추고 인도해줄 횃불이지.

곧 너를 다시 부르겠다, 용사여. 우리는 함께 호드를 그에 걸맞은 운명으로 이끌 것이다.

보아하니 이 안에 배신자가 있더군.

분명 도움이 필요했을 터. 안 그렇소?





안두인 린

나 안두인 린은 이 선언을 승인하노라.

항구에서 만나자 하셨을 땐 뭘 염두에 두신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 정말 대단하군요!

이보다 더한 증표가 있을까요, 제독님?

배 이름은요?
(주석 - 쿨 티란 해금 퀘스트에서 플레이어가 선택한 이름에 맞춰 다음 대사가 변동됨.)

('안두인의 분노' 호)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군요. 감히 적들이 접근하지 못 하길.

('여명항해자' 호) 여명을 향해 나아가겠군요.

('티핀의 선율' 호) 아아! 제이나 님...

('사자심장' 호) 아버지처럼 강직히 나아가길.

고맙습니다, 여러분. 얼라이언스의 일원이 되신 걸 환영합니다.

실바나스가 대족장이 되었을 때, 전 우리가 같은 편이 될 수 없음을 알았어요. 그래도 적이 되는 건 피하고 싶었죠. 이후 아라시에서는 학살이 벌어지고, 텔드랏실은 불탔습니다.

실바나스는 아제로스를 위해서도, 호드를 위해서도 싸우지 않아요. 그녀의 전쟁 상대는 생명 그 자체에요!

이 갈등의 종식과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바로 코앞인데, 실바나스가 새 무기를 발견해 계속 싸움을 이어간다면...

안 됩니다! 잘은 몰라도, 지금 실바나스가 찾는 게 뭔지 알아내고 그 미친 계획을 저지해야 해요!

또 다른 고대신이 깨어나다니... 예감이 안 좋군요. 이 세계는 이미 충분히 고통받고 있어요. 실리더스의 상처에, 전쟁에!

얼라이언스의 승리, 그리고 이 갈등의 종식과 아제로스의 평화가 눈앞에 있습니다.

실바나스가 그냥 자기 용사들을 사원으로 보낸 게 아닐 거에요. 전황을 유리하게 돌릴 무언가를 찾은 게 분명해요.

그게 무엇이든, 대족장 뜻대로 둘 순 없어요. 제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용사님. 실바나스를 막아야 해요.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우리 병사들은 전장 곳곳에서 동맹을 보호해요. 얼라이언스의 옛 영토, 새 영토 가릴 것 없이요.

호드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어떤 걸 염두에 두셨을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