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 블러드후프

멈추시오!

그대는 데렉을 포세이큰으로 되살렸소. 하지만 자유는 허락하지 않았지. 그의 정신을 망가뜨릴 속셈으로!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걸 그저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소.

밴시여!

실바나스! 네 본색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테라모어에서 그녀를 만나야 하오. 아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오.

신속한 복수 호가 항구 근방에 있네. 젤링이 그리로 데려다 줄 걸세.

여기 선원들은 실바나스를 광적으로 추종하네. 우리가 침입한 걸 가벼이 여기지 않을 게야.

가슴은 아프지만 오늘은 피를 봐야 할 것 같네.

다 왔네. 젤링, 우리가 정리할 테니 여기 있게.

용사여. 갈고리를 사용해 배 위로 오르게. 나도 뒤따르겠네.

준비되면 알려주게. 문을 부술 테니. 아마 저항이 상당할 걸세.

준비 단단히 하게. 안에 있는 선원들 난리가 날 테니.

으음... 그런 방법이 있었군.

프라우드무어는 갑판 아래 있을 걸세. 서두르세!

여길세. 의식은 잃었어도 아직 살아있네.

으음... 그러니까... 언데드 식으로 살아있다는 말이네.

꽤나 복잡한 자물쇠로군. 쉽지 않겠는걸?

됐네. 이제 함선을 출발시킬 준비를 하세.

좀 문제가 있었지만, 아무튼 출발 준비가 됐네.

자네의 오늘 활약을 기억하겠네. 몸 조심하게, 용사여.

아마도 힘을 과시하려는 것 같네. 누굴 대상으로 하는 건지는 알 수 없네만.

조심하게, 젤링. 밴시 여왕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네.

그렇다면 그대가 설득해야지. 서두르시오.

내 전언을 받은 모양이로군. 시간이 없네.

내가 데렉 프라우드무어를 가족에게 돌려보냈소!

우린 네놈이 갖고 노는 장기말에 불과한 것이냐!

넌 호드를 배신했다!

넌 호드를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야!




데렉 프라우드무어

제이나. 정말 너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구나. 내가 출항할 때만 해도 어린 아이였는데. 이제... 제독이라니.

아버지 얘긴 알아. 호드의 더러운 거짓말에 널 오해했지만, 바인 님이 내게 진실을 알려줬단다.

너, 어머니, 탄드레드... 모두들 너무 많은 걸 겪었어. 이렇게 다시 만나 기쁘지만... 이제 난 어느 길로 가야 할까?

집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

나와 함께해주겠니, 제이나? 나... 나 혼자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다른 날, 또 다른 기회에.

항해는 빠르게, 닻은 무겁게.

우리 다시 만나길.

제발... 절 그냥 두십시오!

가십시오, 그냥... 가십시오.

이 저주를 허투로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너무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파도가 당신을 반깁니다.

내가... 어떻게 변해버린 거지?

어떻게 하면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겁니까?

바다 밑바닥은 어둡고 추웠습니다만, 적어도 이렇게 시끄럽진 않았습니다.

가끔은 그냥 죽었을 때가 그립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죽었던 시절 말입니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항만관리자의 사무실에서 보시죠.

사이러스 경이 아버지를 모시던 시절에는 애트워터의 함선이 최고였을 텐데요?

설득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서신을 준비해뒀어요. 가져가시는 게 좋겠군요.

그렇게 빨리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아... 네. 고마워요.

위대한 함선에는 이름이 필요한 법이죠. 어떤 게 좋을까요?

아... 그거 멋진데요, 어머니?

모두 멋지네요. 용사님, 선택은 당신 몫이에요.
(주석: 쿨 티란 해금 퀘스트 중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후 제이나, 안두인의 대사가 변동됨.)

(안두인의 분노/여명항해자/사자심장/티핀의 선율) 호라... 좋은 선택이군요.

쿨 티라스와 얼라이언스는 맹우의 결속을 다진 사이였죠. 다시 맺어진 그 결속을 이제 모두가 확인할 거에요.

(안두인의 분노/여명항해자/티핀의 선율/사자심장) 호에요.

이 배와 선원들이 명령을 기다린답니다. 쿨 티라스를 대표해 국왕님을 섬길 거에요.

믿어주시어 영광이옵니다, 아우님? 근데 정말 이 자리를 맡지 않아도 괜찮겠어?

육지에 돌아온지 5분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출항할 궁리부터 하고 있으니. 내 동생 어디 안 갔구나?

사람들이 다신 날 받아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내 마음을 전할 방도가 없었거든. 어머니에게도, 너에게도...

하하. 달라란은 쿨 티라스와는 너무 동떨어진 곳이거든. 사람들과도 어울려야 했고. 나도 보고 싶었어, 탄드레드. 그런 개구진 모습까지도.

저열한 애쉬베인. 정말 밑도 끝도 없군요. 설마 호드에 가담할 줄은...

믿어도 괜찮을까요?

그렇군요.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볼까요?

전할 말이란 게 뭐죠?

호드가 지금껏 저지른 일들은 어쩌고. 대체 무슨 낯짝으로!

저는 바리안을 믿었죠. 지금 쇼 단장을 믿듯이. 그게 옳기를 바라야겠군요. 바인에게는 이렇게 전해주세요. 회동에는 응하겠지만 혼자 가진 않을 거라고.

그러면 국왕도 이 내용을 들어야겠군요. 바인에게는 이렇게 전해주세요. 안두인과 상의한 다음 회동에 응하겠다고.

세상은 변했어, 오빠. 나... 오빠에게 해야만 하는 말이...

나도 잘 모르겠어. 길은 함께 찾아나가면 되겠지.

아직은 어렵겠지. 하지만 이런 일을 겪었던 사람들을 알고 있어. 오빠를 도와줄 수 있을 거야.

당연하지, 오빠! 어떤 폭풍이라도 함께 맞설 거야. 그게 가족이니까.

오빠를 풀어준 바인의 성품과 명예는 증명된 셈이군요. 다만 그 선택이 그의 명을 재촉하진 않을지...

예전부터 아서스가 한 일을 떠올리면 실바나스가 불쌍했어요. 하지만 그 날의 영웅은 이제 없군요. 호드도 이젠 그걸 알겠죠.

이 전쟁을 끝내려면 실바나스를 없애야만 해요.

쿨 티라스는 부름에 응할 준비가 되었어요.

쿨 티라스는 이미 얼라이언스에 다시 합류했지만, 통합의 증표로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파이크 수사. 그럼 부탁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