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생에 신화 레이드 정공이란걸 격아 들어서 8.0때 처음 들어가봤음

처음 들어갈때.. 정말 긴장되고 무섭기도 했었음

신화 첫주차부터 시작하는 정규 공격대

그만큼 와우와 자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출중하고

빼어난 게임 센스와 피지컬을 지닌 상위 소수의 사람들만 모여있는 집단이고

나같은 똥손이 갔다가 쿠사리 존나 먹는거 아닌가... 하고 걱정 많이 했었음

역시나 정공에는 잘하시는 분, 잘하는 공대도 수두룩 했음

그에 비해 나는 절대 잘하는 사람이 아님. 오히려 똥손임...



그런데... 몇몇 정공을 겪고 실상을 알고보니

정말 영웅 난이도에서도 안 할법한 실수

혹은 자신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나 딜사이클 등등...

이게 신화 레이드에 도전하는 사람인가..? 싶을 정도의 유저들이 많더라고...



사람이란게... 똑같은 걸 계속 반복하다보면 익숙해지고 기계적으로 익히게 되있잖아...

근데 그것마저도 못하고 안되는 사람들이 많은거 보고 놀랬음

다시 말하지만 나도 게임 센스가 뛰어난 편이 아니고 똥손이라... 반복숙달로 어떻게든 커버치는 타입이야...

트라이를 10회 20회 박다보면 슬슬 감이 잡히잖아 정상적인 사람이면...

어디서 쿨기를 쓰고 생존기를 쓰고 무빙을 어디로 하는가 자리는 어디로 잡는가

이 바닥은 어떻게 피하고 스킬은 어떻게 대처하는가...

솔직히 와우 레이드란게 막 롤처럼 엄청난 반응속도나 피지컬을 요구하지는 않잖아..?

중요한건 팀웍과 반복숙달, 그리고 약간의 멀티태스킹이지


그래서 처음으로 들어갔던 신화 정공에서.. 내 환상이 와장창 무너졌지

와... 이런 사람도 신화 첫주부터 정공에 들어와서 하는구나


공략도 안읽고 도핑도 안하고 같은 실수 반복하고

미터기는 계속 저 아래에 있고 죽는 구간에서 계속 죽고

등등...



물론 나도 항상 잘하진 않았지...

나도 실수할때 많았고 그 실수로 인해 트라이 날려먹고 공대원이랑 공대장님께 죄송했던적도 엄청 많지만...

그 실수가 2~3번 이상 반복된다면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그것도 같은 사람만, 같은 구간에서.

집중을 안하거나, 잡을 의지가 없다거나, 아니면 정말로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도저히 숙달이 안되거나...


차라리 공대원들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실수하는건 이해라도 하는데
(왜냐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 100퍼센트 다 잘할수는 없겠지)

실수 하는 사람만 계속 실수

죽는 사람만 계속 죽고

딜 낮은 사람만 계속 낮고



누구나 처음은 있고 실수는 할 수 있지만

트라이를 거듭할수록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그래도 '나 신화 레이드 도전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유저가 아닐까?

계속 제자리 걸음으로 트라이 날려먹으면서

나머지 공대원 시간 잡아먹으면서

자기가 나아지는 모습이나 의지가 안보인다면...

자신을 한 번이라도 되돌아봐야하진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8.3은 그냥 막공 인생으로 전전하는중인데..

차라리 정공보다 마음은 편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