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의 이시절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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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이 지금까지 성장하기 전엔 이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필자도 타웹진에 주로 서식하고 이곳은 눈팅만 하던 시기였죠. 
트래픽 500메가로 시작해서 하루하루 트래픽 초과로 사이트 막혀대던 시절..
(그러고 보면 계정이 연식에 비하면 초라한 레벨이군요.)

핵심은 이게 아니고 ...


지금은 와우에서든 기타 여러 mmorpg 내에서 말풍선이라는 요소를 
흔하게 많이 볼 수 있습니다만 초창기 와우에는 없었습니다. 
근래의 유저분들께는 생소하게 들리실 수도 있습니다.

그당시 뽀샤시한 그래픽 캐릭터를 선호하던 국내에서는 
와우의 그래픽은 환영받지 못하던 캐릭터들이었으나 이후 점차 
그들은 와우 특유의 카툰풍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는 초창기에 없던 요소가 하나 추가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말풍선" 입니다. 
채팅시에 특유의 카툰풍 분위기를 더욱 살리는데 일조한 말풍선을 (마치 실제 카툰처럼) 도입했던 것입니다.


" 화면내의 캐릭터 머리 위에서 말풍선이라니.. 신선하다. "

" 만화의 일부처럼 화면에 잘 녹아든다. "

등.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와우의 흥행 태풍 이후로는 출시되는 어떤 게임이든 영향을 끼치게 되고, 
지금은 카툰풍과 상관없이 말풍선이 여러 게임에서 두루 사용되기에 익숙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때는 굉장히 신선했고 생소한 시도였습니다.

기억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이벤트도 했었지요.


말하자면 말풍선을 이용해서 4컷 만화 상황연출을 하라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위의 인벤 기사에서 보시다시피 "영화나 드라마속 장면"으로 ..

그당시 제가 만들었던 자료를 서랍 깊히 먼지와 뒹굴던 하드에서 힘들게 찾아냈습니다. 
참고 및 추억 반추용으로 감상하시죠.


▲ 메인 컨셉으로 연출된 장면.



실미도 + 타이타닉 + 개그콘서트를 패러디했던 건데..
이걸로 후드티인가 상품도 받고 했었습니다. ㅎ


등장인물(캐릭터)가 상당히 많이 보이는데 실제론 친구 계정 빌려서 달랑 2개 계정으로 만든 설정샷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캐릭터 한개씩 세워두고 촬영.



 머릿속에 구상한 콘티로 적당한 포지션으로 배치해서 촬영.



▲ 뱃머리에 해골이 보이는데 촬영도중에 언데드 도적이 찾아와서 드워프 언니를 뉘어주시고 가셨네요. (메네실 항구)



 대사도 열심히 타이핑 치면서 핵심인 "말풍선"이 둘다 잘찍힌 샷을 위해 스크린샷을 찍어댑니다.
중요한 건 캐릭터를 바꿔서 촬영할 때마다 거의 동일한 카메라 각도를 유지해야하는 점.
 이렇게 각 배역분의 촬영을 마친후 이제 아날로그 그림판 작업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림판 지우개로 열씸히 지운후.. 필요한 배역들을 오려냅니다. (포토샵은 할줄몰랐습니다..;)


 그리하여 작업을 마쳤던 완성화면.. 감쪽같은 아날로그 작업!




ㅎㅎ 나름 좋은 씬을 찍기 위해 연출하는 재미도 있었고
(캐릭터의 원하는 포즈가 일부 포함된 소셜액션을 활용해서 정확히 원하는 모션에서 스샷을 포착해야하는 작업. 
캐릭터가 3D max에서 처럼 원하는 포즈로 가만있지 않기에 ㅎㅎ)

그때 당시 추억도 곱씹으며 

와우 10년 기념으로 하나 새로이 만들어 볼까요.

말풍선이 처음 도입되었던 2005년도 작품으로 하는게 의의가 있을듯 하여 

당시에 국내 영화중엔 뭐가 대표적인게 있었을까 찾아보던 중.. !!!!

당시 큰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을 찾았습니다.






뭔지 감이 오시나요?.. 

(백만불짜리..)




 극장에서 굉장히 빵터졌던 장면이었습니다. ㅎ 
(서.. 설마 한두분이라도.. 이영화 보신분 있으시겠죠.? 굉장히 흥행했던 영화긴한데 연식이..^^;;)

여러분도 말풍선의 대중화에 물꼬를 튼 와우의 10주년을 기념하여 재미난 4컷 스토리 동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