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다른 게임사와 차별되는 특징이
게임을 좀 천천히 내지만
한번 낸 게임 중에는
절대 망하는 게 없었다는 거임.

무얼 만들던 게이머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고
엄청난 수입을 안겨줬음.
드군 같이 욕 먹은 것도 있는데?
하스 패치 줬같이 해서 유저 줄던데?
하지만 그런것도 사실
그저 수익이 좀 줄었을 뿐 여전히
엄청난 흑자였음.
다른 게임사처럼 손익분기점을 따지는
차원이 아니라 얼마나 더 벌었냐의
문제이고
경쟁작은 자신들의 전작들 뿐인거임

중간에 디아3 같이 혹평 받는 작품도 있었지만
판매 수익 자체는 여전히 어마어마 했고
패치를 거듭하며 평가를 호전 시키는데 성공
하기도 했음

이런 성공, 아쉽지만 그래도 성공, 대성공
반복의 경험이 근 20년임
이 불패 신화 속에서
블리자드 내부에선 거의 광적인 자부심이
넘쳐흐를거라 생각됨

'우리가 하는 선택은 다 옳다'

어느순간 부터 피드백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음

유저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본인들의 철학을 강요하는 사태가 빈발해지고
어이 없는 운영 문제들이 나타나고
게임의 퀄리티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분명하게 하강하기 시작했음.

디아3 모바일도 얘네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거임
그렇지 않고선 그 사전에 뿌린 떡밥들과
당당하게 맨 마지막 순서로 배치한 것을
설명할 수 없음.

우리가 만든 게임을 유저들이 거부한다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왜냐 우린 블리자드니까


근데 사실 블리자드는 언제나 완벽하지 않았음
전설이라는 디아2는 서버가 수시로 터졌고
최초의 e스포츠 스타는 밸런스가 개판이었음.

근데 유저들은 그런 것들을 감싸고 수용하고
블리자드가 상상한 이상의 것을 보여줬음.
유저들이 주어진 것을 수선하고 고치면서
조던링으로 거래하고
마린으로 러커를 잡고
상상을 초월하는 유즈맵을 만들고
길드와 커뮤니티를 조성하면서 룰을 만들고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수많은
변수 속에

여기까지 온건데

블쟈는 자기들의 완벽한 플랜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착각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