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왜 여기 게시판에다가 똥을 싸냐면

클래식 게시판에다가 글 써봤자 추억팔이에 닉선점 글로만 도배되어 내 소중한 똥이 2패이지로 넘어가는게 한순간이라 그럼.

로크홀라 서버게시판도 있지만 거기는 준공기념일로 인한 축제현장이라 너도나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어서 마찬가지...

여기 전쟁게는 전 게시판들 중에서 필쟁러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고 판다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아군 및 적으로 만났던 사람들도 여기에 다 있으니

나는 여기에다가 똥을 좀 싸지르겠다.





우선 클래식 필드쟁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죽창 모드' 라는 거임.


비유를 하자면 현제 격아 필드쟁은 워3 밀리이고
클래식 필드쟁은 스1 테란 vs 저그 느낌임

클래식에서 빤스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클래스는 성기사 뿐이었고 이마저도 귀환석 쿨이 무려 1시간이라 사실상 부담이 매우 큼.
(도적은 드워프만이 밀리 상대로 빤스런 가능)

그 외에 빤스런이 가능한 아이탬은 없음.

심지어 생존기들도 성기사를 제외하곤 다들 부실함. 도적은 그망이 없고 기타 타클의 댐감 기술이 상당히 적음. 
더 웃긴건 클래식때 캐릭터 딜이 굉장히 쌤.

갓만랩 흑마법사의 어둠의 화살 딜이 400대 후반~500대 초반으로 나오는데 당시 갓만랩 법사 피통은 2800 내외 정도였고 전사는 4000 초반 정도

더 웃긴건 흑마법사의 순수 딜이 최상급도 아닌데 3중도트에 어활만 쳐 날리면 어떤 클래스를 막론하고 그냥 픽픽 디짐.

도적 같은 경우에는 전사/성기사를 제외하고 누굴 작정하고 물면 상대방 피 절반은 댕강 날라감. (다만 문제는 접근기가 5분 쿨 전력 질주 밖에 없다는 거)

도적의 소멸은 빤스런 용도가 아니고, 잠시 상대방 딜을 안맞게 할 수 있는 일종의 상급 회피라고 보면 됨. 소멸 써봤자 어차피 도트에 풀리니까.
그러니까 클래식 도적은 상대방 한번 물었다 하면 니가죽냐 내가죽냐 그싸움임. 대신 밀리 클래스 중에서 최상급 딜을 가지고 있음. 그냥 유리대포라고 보면 됨.

드루이드를 제외하면 모든 클래스의 딜이 상당히 쌔기 때문에 탬포가 상당히 빠름. 그러한 이유로 불성땐 탄력도 시스템이 새로 생긴거고.
힐러들도 힐에 소모되는 마나량이 지금 격아보다 2~4배 정도 됨. 채감상 10배 정도임.

지금 격아는 마치 워3 밀리에서 풋맨 둘이서 다이다이 뜨는거 같음. 죽을거 같으면 잿불로 튀거나 법사포탈로 빤스런도 가능하고
(오리때도 법사포탈 빤스런 가능하지만 그땐 법사가 투명화가 없어가지고 전투를 풀기가 상당히 어려웠음)

정리를 좀 하자면 클래식 필드쟁은 플레이어의 딜은 존나 쌘데 생존기는 거의 전무한 수준이고 개다가 빤스런을 할 방법이 거의 없다.

마치 어떤 거냐면 불성때 탄력탬 하나도 안입고 생존기 몇기 살짝 뺀 다음에 서로 싸우라고 하는 것과 같음.
(심지어 징기도 평타크리에 지휘크리까지 둘다 동시에 터지면 천클래스는 만피에서 갑자기 무덤으로 직행함. 다만 이건 운빨이 상당히 심함)




여기까지가 싸움의 방식이라면 이제부턴 싸움의 양상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사실 여기선 뭐 '날탈이 없으니까 필드쟁이 핫하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거 하나만으로 '필드쟁이 핫했습니다 ㅇㅈㄱ?' 라고 결론내리기엔 부족함.

자 그럼 클래식 필드쟁이 왜 핫했느냐에 대한 설명이 들어간다.


1. 저랩과 만랩이 서로 만날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클래식 필드쟁의 강남스타일인 가시덤불 골짜기이다.
물론 일부 만랩들은 오직 저랩만을 추적해서 죽이는 놈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만랩들도 어차피 다른 만랩들을 만날 수 밖에 없다.

줄마트 상품의 첫번째 쇼핑몰인 줄구룹이 가덤에 위치해 있으며

30~40래밸 대의 캐릭터들이 래밸업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바로 가덤이다.
(지역 넓이에 대비해서 퀘스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임)



또 하필이면 얼라입장에선 그늘숲 바로 남쪽이며

호드 입장에선 비행선을 타고 그롬골 주둔지로 오거나 배를 타고 무법항으로 올 수 있다.

하필이면 무법항에 퀘스트가 존나 많은데 거기 경비병들도 오지게 쌔다.
심지어 저랩들이 경비병들을 이용해서 만랩들에게 비빌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저랩이 만랩한태 감정표현으로 존나게 도발하면 만랩이 빡쳐서 선빵 날린다. 그리고 만랩도 경비한태 쳐죽음)

그렇다 보면 결국엔 풀공대 싸움은 기본이고 심지어 3~5공대 싸움까지 간다.

클래식은 게임용량이 굉장히 가볍기 때문에 격아와 다르게 랙이 상당히 적다. 40 vs 40 대로 싸우는 거 가지곤 랙은 걸리지 않는다. 최소 3공대 vs 3공대 싸움은 되야지 랙이 생김.
상기 말했다시피 서로 막 싸우는데 힐이 오고가고 생존기가 오고가고 피가 내려갔다 올라갔다 그런 병림픽은 존재하지 않는다. 딜은 존나 쌘데 생존기가 다들 부실하고 빤스런 방법이 없다 보니
싸움이 시이 자악 하면 양쪽의 새우 등이 졸라게 터져나간다.

꼭 가덤이 아니여도 몇몇 지역은 만랩들이 필수적으로 앵벌이를 해야 하는 장소가 존재한다. 그당시엔 토큰따위는 없었고 당연 골드로 현금거래가 안되다 보니까 너도나도 앵벌질을 하려고
만랩들이 여러 저랩지역을 돌아다니게 된다. 래이드 필수품 중 여러 물약이 있는데 그 중 하나에 거기에 들어가는 재료가 대지의 원소라고 있다. 대지의 원소는 바위 정령들을 잡으면 낮은 확률로 주는데
바위 정령들이 가장 스폰되는 지역은 황땅이랑 아라시 고원이다. 황땅에는 주로 호드들의 파밍지역이였고 아라시 고원은 주로 얼라들의 파밍지역이였다. 

만약 서로 구역을 침범하는 즉시 존나 때쟁이 벌어지는 거다. 참고로 황땅에는 저랩인기던젼인 울다만이 있고 아라시 고원은 30~40 래밸의 인기 랩업 지역이다. 심지어 언더시티와도 가깝다.

당연 전문기술을 올릴라면 만랩들이 저래밸 지역부터 시작해서 채집기술을 활용해야 하는데 아까 말했다시피 클래식에선 토큰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너도나도 앵벌이를 해야한다.
앵벌이 안하면 래이드 안된다는건 알고 있지?


 

2. 위상이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클래식 초반에 오픈될땐 위상과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해서 플레이어 수가 과열되고 이로인한 몹 선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음.

하지만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본섭의 위상과는 상당히 다름.

서버별 위상? 인구수별 위상? 뭐 스톰윈드 공방전 시절처럼 위상이 여러개로 분리? 전쟁모드 습격때 생기는 얼라가 유리한 위상과 호드가 유리한 위상?

가끔 위상이 생기긴 하겠지만 확실한건 위상마다 포용하는 숫자가 격아랑 차이가 아주 큼



필드에 나가면 누가됐던 언제오던 그냥 일단 여기에 오시게 된 이상 킬링필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그냥 조오오오오오온나게 저글링마냥 때쟁이 시작되는거임.





3. 접종해도 시체가 안사라진다.


이게 사람들이 잊어버린게 뭐냐면 격아 및 기존 확장팩에선 캐릭터가 죽은 상태로 접종을 하게 되면 시체가 사라짐. 아직도 이걸 모르는 사람이 엄청 많은데, 캐릭터가 무덤 부활을 했으면 시체가 있던 자리에 뼈만 남을 것이지 시체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음.
가끔 시체가 완전히 사라진 걸 보고선 어 이새끼 무덤부활했네 라고 착각하시는분들 굉장히 많은데 그게 아님. 단지 해당 캐릭터를 플레이 하는 사람이 접속 종료를 했을 뿐이지... 

하지만 클래식에선 접속 종료를 해도 시체가 사라지지 않음.

엄청나게 치열한 필드쟁 환경 속에서 죽어서 빡종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문제는 그게 한두명이 아니라는거.

그늘숲에서 가덤으로 가볼까 하면 가덤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시체가 나를 반겨주고 있음. 존나 공포 게임임.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시체지키는 것이 가능했고, 당연 말했다시피 클래식에선 영지물약이라든가 기타 빤스런 방법 같은 건 없다고 예기했음.

심지어 어떤 미친새끼들은 한 시체를 6시간이 넘게 지키는 놈들이 있음. 

그리고 어떤 지역에 시체가 밀집되어 있으면 대강 상대방의 전력을 파악할 수 있음.



그래서 어디 필드로 갔는데 뼈가 아주 수북하게 쌓여있다면 대강 얼마나 치열햇는지 알 수 있음.

와 여긴 전쟁터였구나 라고 예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디 길목에 갔는데 무슨 뼈들이 일렬로 쭉 나열해 있는 경우도 있음.

그 길목으로 가다간 님들도 수많은 뼈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음.





4. 소규모 필드쟁은 사실상 불가능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이러한 양상을 띠는 필드쟁이다 보니 소규모 필드쟁을 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함.

물론 비교적 비인기 지역인 여명의 설원이나 슬픔의 늪 잊혀진 땅에선 소규모 필드쟁이 가능하겠지만,

결국엔 누군가가 죽고 계속 시체지킴 당하고 위상도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필드에선

시작은 소규모였다 할지라도 결국 대규모로 번지게 될 수 밖에 없는 필드쟁 양상을 띠게 됨.

격아나 군단때도 마찬가지로 시작은 소규모이지만 결국 대규모로 번지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음.

하지만 격아나 군단때는 누군가가 양측에서 의도적으로 공대장을 맡고 총대를 매고 고의적으로 어글을 끌면서 지랄을 해야 가능했던 거였고
(전투태세 연맹이나 네호동네이나 머더이거나 뭐가됐든간에 영상으로 지랄하고 키보드로 존나 입을 털어야 서로 대규모 필드쟁이 일어날 수 있음. 그리고 랙 존나게 걸려서 개짜증남...)
(격아나 군단때는 전쟁모드를 끄거나 공탈 및 공대이전 등으로 위상을 바꾸거나 기타 빤스런 탬을 사용해서 전투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많음)

클래식은 누가 공장을 맡지 않아도 누가 총대를 매지 않아도 딱히 어그로분탕자가 존재하지 않아도

소규모가 대규모 되는건 마치 '한여름에 생선을 냉장고 밖에다가 2시간 이상 방치해 놓으니 새균이 겁나 증식해버렸어요' 와 같이 지극히 자연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클래식에서 소수정예? 아주 허울 좋은 소리밖에 안들림.



만약 소규모 필드쟁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클래식은 비추천한다.




5. 사람들의 자존심이 적음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불성때부터 시작해서 각 플레이어의 PvP 실력을 측정해 줄 수 있는 평점제 시스템이 도입됨.
전장 칭호도 있겠지만 그건 사실 평점제라기보단 걍 누가 더 폐인이냐 그 차이이지
그 당시의 전장 칭호랑 지금 와서 뭐 부사령관, 최고사령관, 대장군 이랑 개념이 완전히 다름.

지금 본섭에서는 칭호 및 기타 탈것 들 업적들을 포함해서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떠벌릴 수 있는 장소라면

클래식은 그런 거 없음.


너님이 본섭에서 검투사든 양민이든 그건 알 바가 아니라는 거지.

결국 모두가 평민이 되어서 죽창을 든다는 거임. 동학운동 만세!

(실제로 투기장/평전 고평인 사람들이 필드쟁을 싫어하는 이유가, 나는 PvP 실력이 쩌는 사람인데 필드에 가면 하찮은 좆밥들에게 죽으니까 자존심상해서 안하는거임)







결론-----

1. 클래식 필드쟁은 죽창모드이다.
2. 소규모 필드쟁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클래식 하지 마라
3. 때쟁 좋아하고 큰 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클래식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