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오크와 트롤유저들이 만날 수 있는 퀘스트몹인 잘라제인은 듀로타 메아리섬을 점거한 트롤 의술사다
그리고 흔히 와우세계에서 부활이 종특인 걸로 알려진 드레드로드들급으로 부활을 잘한다

사실 퀘스트에서 안 알려주지만 잘라제인은 예전엔 볼진이랑 아주 절친한 친우였는데 배신을 때렸다 
어린 시절 볼진은 검은창 트롤이라면 누구나 겪는 성인식의 일환으로 홀로 정글에서 생존하고 있었는데 이때 잘라제인도 함께 성인식중이었다.(물론 따로따로 다님)

볼진은 검은창부족의 죽음의 로아인 브원삼디가 보여주는 환영에 빠져들었는데 환영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자기가 옥좌에 앉아 있고 주변엔 무희들이 춤을 추며 고기와 과일등 먹거리가 넘쳐나지만 자신의 발이 그 옥좌에 황금사슬로 묶인 모습
그리고 둘째는 평생을 고통받지만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
이 둘 중 어떤 삶을 원하냐고 브원삼디가 묻는데 볼진은 전혀 망설이지 않고 후자의 삶을 택한다

하지만 잘라제인은 그저 자신이 위대한 족장이 되는 환영만을 보았다고 한다
아마 어릴때부터 허영심이 많거나 해서 싹수가 노랬던 모양이다

어쨌든 잘라제인은 검은창부족이 메아리 섬으로 이주한 시점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자기가 이 섬을 점거했다. 주술에 걸려 넋나간 트롤들과 트롤 좀비들이 섬에 판치는데 몹리젠도 많고 주술트롤들이 쓰는 번개화살과 자힐이 굉장히 빡치기 때문에 초반에 상당히 힘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하튼 잘라제인은 퀘스트에서 죽고 유저는 그걸 센진마을 장로 가드린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잘라제인은 죽지 않았고 여전히 언데드군대로 메아리 섬을 지배하고 있었다. 무려 대격변 전까지 5년이 넘게.
그래서 검은창부족은 10렙 퀘몹 하나 정리못하는 무능한 놈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한때 만연했다.
물론 설정상 플레이어들이 죽인 건 꼭두각시였고 진짜 잘라제인은 강력한 의술사라 직업퀘도 안한 10렙따리 유저가 건들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리고 대격변 오픈 전 메아리섬 수복 이벤트에서 볼진과 검은창부족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가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메아리섬으로 쳐들어가 잘라제인을 진짜로 죽여버리고 메아리섬을 되찾는다. 

이 과정에서 베데크(흑표범 로아)를 섬기는 트롤 여드루이드 젠타브라가 큰 도움을 주는 관계로 트롤이 드루이드를 고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메아리 섬은 검은창 섬으로 이름을 바꾸고 요새화되어 검은창부족의 도시가 된다. 이제 좀 트롤들이 살만한 곳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잘라제인은 아직 죽지 않았다.







몇 년 후 격아 시점에서 이번엔 아예 부활을 해버렸다.

위에서 설명한 메아리섬 수복 이벤트 마지막에 잘라제인은 비겁하게도 주술사 주제에 무적을 쓰면서 버티는데 이때 볼진이 브원삼디를 불러서 잘라제인의 영혼을 강제로 가져가 버려 사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라제인의 영혼은 잔달라 지역 나즈미르에 있는 브원삼디의 사원에 잡혀 있는데, 어떤 계기로 그 영혼이 풀려나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근데 현실세계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다는 짓이 또다시 메아리섬 공격이었다. 엄청난 근성가이가 아닐 수 없다.

어쩄든 이 난동으로 인해 호드 유저는 도와달라는 호출을 받고 메아리섬으로 가는데






잘라제인을 죽였지만 이번엔 부활이나 무적이 아니라 아예 영혼상태가 되서 못떄리지 메롱을 시전한다.

그리고 이때 유저가 볼진의 글레이브를 사용해 잘라제인을 막타 치고 성불시킨다.

그것으로 잘라제인은 완전히 소멸하고 와우세계의 사후세계인 어둠땅으로 가버리게 된다. 아마 그랬을 거다

하지만 어둠땅에 갔다가 돌아온 자들도 몇몇 존재하기 때문에 이 근성가이라면 왠지 그럴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