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클게에 격 글을 쓴 적이 없어. 상상격아 글에 댓글만 달면서 놀았었지..

아마 이 글은 지금까지 느꼈던 클래식과 지금 격아를 하며 느낀 글이 될 거 같은데

골자는 클을 까는 글이 될 것 같음. 요약은 최대한 해볼께..


< 시 작 >

8.1 그훈을 잡고 격을 접었어. 라이트하게 즐겼고 스스로에게 게임이 스트레스가 된다 싶으면 바로 쉬는 타입이라 뒤도 안돌아보고 접었지.. 한동안 롤 이랑 배틀필드랑 이것저것 했던거 같다..

그러다 클래식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별 감흥이 없었어. 왜냐면 오리땐 만렙만 찍고 끝냈기 때문에 별다른 추억이 없어서였지

근데 리분 초 시작한 유저로써 그 특성트리 찍는게 너무 그립더라? 그거 하나보고 시작했어.. 진짜 그거 하나..



< 렙 업 >

아 약간 풍화된 듯한 그래픽.. 캐릭터의 어정쩡한 모션.. 간결한 스킬 이펙트까지 04년 05년 즐긴 그 겜이 맞더라고.. 필드에는 사람들이 그득했고 정예몹을 잡기 위해 사람을 모집해서 같이 가고 가는 길에 시덥잖은 농담과 각자의 오리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면서 진짜 재밌게 렙업 했던 것 같음

가덤으로 넘어갈 때는.. 악명 높았던 오리 가덤의 이야기를 알았기에 가슴이 웅장해지더라.. 근데 막상 가덤을 가니 생각 외로 평화지대여서 놀랐어. 다들 렙올리기 바빳던거 같아. 그래도 얼호가 티키타카 하면서 어느정도 긴장감은 줬었어. 가덤 수집 퀘는 15년 후에 해도 씹극혐이구나를 깨닫고 가덤을 졸업했지

타나리스... 본섭에서 부캐를 오지게 키우면서 타나리스는 언제가도 퀘스트 라인이 좋아서 렙업하기에 좋았었기에 기분 좋게 타나리스로 가서 렙업을 했지. 그 즈음 줄파락을 돌기 시작하면서 법사의 위력. 좋은 탱커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어. 그 때 잠깐 같이 돈 법사랑 탱커랑 아직도 검둥을 돌고 있네.. 무튼 생각보다 40~50렙은 빠르게 올랐는데 오히려 지루한건 더 했어. 그래도 빨리 만렙을 찍을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버틴거 같다. 그리고 이때 새로운 단어를 알았지.. "렙손실.." 한국사람들 작명센스는 진짜 오지는거 같아..

50~60은 기억이 잘 안남.. 걍 50후반에 검은 바위 나락 돌다가 도적이 길드 들지 않겠냐고 해서 처음으로 길드를 들었고 그 때부턴 만렙이 얼마 안남아서 좀 무리하면서 렙업을 했었음. 그렇게 별탈 없이 만렙을 찍었고 완전 빠른 축은 아니었지만 선발주자에는 들어가는 속도였던거 같음.


< 사 대 인 던 >

렙업하면서 알게 됬었지만 만렙이 되고 파밍을 하면서도 변하지 않던 게 4대인던의 난이도 였어. 당연히 오리 초반이라 어려운게 당연한데 본섭에서는 썰고 무쌍찍어요 였는데 그게 아니었으니 좀 적응이 오래 걸린것 같았어. 난이도가 있다보니 개개인의 클래스 이해도나 던젼 이해도가 좀 필요했고 각자 오리의 기억을 더듬으며 하나하나 해나갔떤 재미가 쏠쏠 했던것 같아.

그리고 아이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어. 본섭에서 버려지고 왜만든거야 이 템은? 하던 템들이 클래식에선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유용한 걸 보면서.. 와 갓겜이긴하네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

BIS... 본섭에서 한번도 하드하게 해본적이 없어서 템을 내맘대로 걍 꼈었거든? 근데 클래식에서 BIS를 첨 알았어. 게임을 쉴때면 BIS를 검색해서 어디서 뭐가 드랍되고 어디를 가야겠고 하는 파밍 루트를 생각하고 있더라고. 15년 전에 고생한 사람들이 남긴 소중한 유산이라 생각하고 좋은 정보로써 잘 사용했다고 생각해..



< 오 닉 과 화 심 >

화심이 소식이 들리고 길드에선 다들 준비를 하더라고.. 난 물퀘도 몰랐고 불을 꺼야 청지기가 나온다는 것도 몰랐어.. 공장이랑 몇몇 준비성 좋은 분들이 평작까지 땡겨서하고 하면서 퀘를 하고 화심 나온 그 주에 청지기 팝업 시키더라고.. 그렇게 버스를 탔지.. 

라그를 완전 개호구로 보고 간건 아니었기에 다들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갔었지. 상층버프를 받던게 기억나네.. 그걸 보고 와.. 오리 땐 몹의 버프도 가져다가 쓰는구나.. 버릴게 없도록 만들었네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지.. 하지만 어림없지..결국 그날 라그가 "퇴근해보겠습니다.."하며 칼퇴근하는걸 막지 못했어.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징벌 대처가 미비해서 였던거 같음..

다행히 공장이 잘 캐치해서 다음날 퇴근? 어림없지..하며 라그 뚝배기를 깨고 라그 킬을 하며 굉장히 기뻤던게 기억이 남..

매주 화심을 가면서 왠만한 도핑을 챙겼으며 상층버프를 매주 챙겼던거 같음.. 꽤 긴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매주 떨어지는 다른 템들을 기대하며 돌았고 템 상황이 그닥이라 긴장감을 주는 구간도 있었기에 재밌었던 것 같아. 

그러다 로그가 ㄷㄷㄷㅈ... 하게되지..

본섭에서 그훈을 잡을 때 까지도 로그를 몰랐어. 서버 몇등 레이드 유저도 아니고 그냥 촌섭 스토리충 유저였기 때문에 로그의 영향권 밖이었던 것 같아. 공장이 엄청난 딜딸러 로그충이었기 때문에 그 마수를 피할 수 없었지. 그래도 힐러였기 때문에 많이 자유로웠고 제약을 받지는 않았어.

로그의 순기능들을 이 때 접하게 됬어. 전주에 비해 내가 얼마나 공대에 기여를 했나. 전멸이 났는데 왜 전멸이 났나. 등등. 아! 이렇게 좋은 걸 본섭에서는 지들만 쓰고 있었다고? 하면서 신기방기해했었지..

매주 화심을 가면서 신앙의 눈을 그렇게 노렸지만.. 이상하게 내가 골드 관리를 못한건지.. 골드가 계속 부족하더라? 그래서 결국 걍 포기했어.. 선발주자가 되려면 많은 대가가 필요하지만 만족감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간 먹게될거고 그 우월감과 만족감이 짧겠지만 언젠간 먹게 될 시스템이니 참자 라고 위로하며 매주를 울었지.. 

아마 화심 중반 조금 지나고 부터 다들 부캐를 키웠던거 같아.. 화심을 가고나면 딱히 할게 없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고 분위기도 좋고 게임이 재밌기 때문에 사람들이 부캐를 키우기 시작했던 것 같음. 나는 마법봉 데미지 강화의 꿀을 잊지못해 또 사제를 키웠지. 부캐를 키운 절대적인 이유는 특변비 때문이었음. 첫 사제가 수양사제로 공대를 참석해야하는 상황이었고 나름 재미도 있었으나 가슴이 시키는 암사는 어쩔 수 없었음. 특변을 하며 해보려했으나 내 골드 수준에 그 당시 매주 50골은 너무 큰 골드였거든.. 그래서 결국 하나 키우자 해서 부캐도 사제가 되어버린거임.. 매주 경매에서 져서 떠나보내는 신앙의눈도 그렇고..

다들 부캐가 50렙 즈음 되니깐 나락 광팟이 생기고 다들 그걸로 만렙을 파바박 찍어버리드라.. 그렇게 만렙들이 쌓이니 2공대가 출범하게 되었음. 암사는 자연스럽게 거기로 들어갔고 꿈에 그리던 암사를 하며 즐겁게 클래식을 즐겼음. 클래식 초반에 암사는 어그로가 미치긴 했는데 특성으로 무마가 됬고 다른 캐스터 클래스들의 BIS 템 주문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딜이 괜찮았음. 그래서 미터기 상위에 흰거 찍고 딸치면서 헤헤 거리며 화심을 돌았음.. 

축지는 화심 후반 되니깐 수사/암사 거의 동시에 거저 먹었고 그래도 그때 너무 기뻐서 신앙의눈에 500골 질렀던거 같음. 아무도 입찰 안했는데.. 그래도 무척 기뻤음. 그리고 설퍼론 사자에서 자주 등장해주시는 암흑쐐기와 구현되지 않은 하마검과 같은 시드 소재로 공장을 놀리거나 공대원들끼리 농담따먹기하는 재미로 화심을 즐겁게 돌았던거 같음

오닉은... 그 기나긴 퀘를 다 하고.. 생각보다 브레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구나란 생각도 했으며.. 무덤 개 머네 ㅅㅂ 가 기억나네...




막 써재끼니깐 금방 쓰긴 했는데 막 기네;;; 시간 나면 후편 쓰던지 말던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