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와우 클래식을 하면서 스크린샷을 찍으십니까?

가끔 무심결에 버튼 한번만 눌러놓으면, 훗날 은근히 추억이 된다는 사실!


저는 여전히 느리고, 여전히 느긋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매주 어떻게든 레이드에 가려 하기보단

그날 파티현황에 따라, 그날 컨디션에 따라 한번쯤 건너 뛰기도 하고


어느날은 스톰윈드 퀴즈봇을 구경하거나 사자무리여관까지 걸어가 보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갈 수 있는 구구 레이드도 나름 열심히 다녔습니다.


오닉시아의 경우에는 짧은 레이드인만큼 가장 좋아하는 곳인데


요즘들어 공대구성이 힘들거나(원거리 클래스 부족), 초보 분들이 많이 오셔서

2페이즈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닉이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2시방향과 11시 방향 외곽에 있으면

2페이즈 브레스를 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숙지했고,


특히 점프를 뛰면 아예 벽위로 올라가서 더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것도 배웠습니다.


비록 분배금은 50골이하인 경우가 많지만,

짧은 플레이타임의 부담없는 레이드라서 좋아하게 되네요.



화심 역시 힐러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남작 게돈의 살폭뿐이기에,

이제는 나름 힐 욕심을 내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확실히 3~4회차가 되면, 아무리 초보라도 여유가 생기는 듯 합니다.


초보 힐러에게 여유는 곧 시야가 넓어짐을 의미하고

그럴수록 다양한 상황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줄구룹은 어느정도 고정적인 수입원이 되기에 좋아하는 레이드입니다.


2회차까진 두려웠던 줄구룹이였으나, 이제는 막넴에서 정신지배 걸린 탱님께

망치로 기절 시켜드리기도 하고 (특히 곰탱님 정신지배 걸렸을때 좋음!)


여유가 생기니 오버힐이 줄어들면서

줄구룹이나 오닉에서는 2~3위권의 힐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저번에는 아무도 학카르의 심장을 구매하지 않으시기에

제가 처음으로 구매해볼 수 있었습니다.


장신구로 바꿀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이게 요잠바 버프인지 아닌지는 긴가민가 하더군요.



그러다가 오늘 용사냥꾼 버프를 받고, 사람들을 따라 요잠바 섬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정작 도착한 후, 버프를 쏘는 분이 안계신 겁니다.


다들 동요하고 계실때, 정중하게

" 혹시 [학카르의 심장] 이게 요잠바 버프인가요? " 라고 여쭙고,


모두에게 박수받으면서 장신구로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아제로스를 여행하는 당당한 모험가가 된듯하여 흐뭇합니다.


요즘엔 구리를 채광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분배금 모이는 것 만으로도 아직은 충분)

그 시간만큼 4대인던이나 나락퀘팟을 지원하게 되는듯 하네요.


그리고 곧... 검둥에 도전해보아야 겠죠. ㅎㅎ



지금 제가 도와주는 다른 분들의 부캐들, 혹은 초보분들의 본캐들이

얼마후 저와 함께 검둥을 가게 될 공대원이라 생각됩니다.


그들이 커나가야 꾸준히 (구)레이드가 활성화 될테고,


그들과 함께 성장해야

훗날 안퀴, 그리고 낙스까지 저도 즐길 수 있을테니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평안한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