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크홀라 서버에서 플레이하고있는 String / Pearl / 천가죽사슬판금 / Prop입니다.



이전에 사사게에 쓴 글이 크게 주목받고, 여러 분들께 비판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비판이 이해되지 않고, 화도 났지만

그러한 분들도 나름대로 타당한 논리가 있을거라 생각되어, 감정적으로 가라앉고서 차분히 읽어보았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라 그런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댓글을 볼 수가 없더군요.)

그럼에도 여전히 눈살찌푸리게 하는 몇몇 댓글이 보였으나

이 또한 제 잘못을 지적하는 댓글이라 생각하였습니다.





1. 분제 관련

많은분들께서 공감하시겠지만, 레이드에서 분제는 굉장히 민감한 주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회딱'을 분제의 기준으로 삼고 계십니다만,

저는 이러한 기준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1) 26점은 분배를 해주고, 24점은 분배를 해주지 않는 것이 타당한가?

2) 초딱을 찍을 실력임에도, 운이 나빠서 회딱을 찍었을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가? (공대, 아드레날린, 살폭, 해제 등)

3) 회딱이라서 제제(분제)를 받을 경우, 초딱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딱지색깔에 따라 분배를 해야하는가? 더 상세히, 로그점수에 따라 분배를 해야하는가? 로그가 판단의 절대적인 지표가 될 경우, 공략에 지장은 없는가?

4) 로그가 상대평가인 이상 누군가는 필연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저는, 위의 4번에 대해서

'회딱을 잘라내면 초딱이 회딱으로 내려갈 것이고, 이러한 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결국 유저이탈이 심화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여

회딱을 분제의 기준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무리 회딱이라도 여기에 고의성이 없을 경우 (시전횟수가 많고, 열심히 했을 경우)

이들 유저에 대해서는 잘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지,

분제와 같은 강제력은 행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맞는 예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롤에서도 '못하면 열심히라도 해라'라고들 하더군요...(물론 욕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런게 적응이 되지 않아서 롤을 접었습니다...)

또한, 당시 이의제기가 귓말이 아닌, 20명 앞에서 대놓고 타박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투클라가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별도의 사과가 없었기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다만, 이는 제 개인적인 관점일 뿐이며

잘하는 유저분들 입장에서, 회딱 유저가 본인과 마찬가지로 분배를 받아가는 것은

분명히 박탈감을 느낄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듦니다.

레이드가 다수가 참가하는 컨텐츠인 이상, 못하는 유저와 잘하는 유저가 갈리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그것이 못하는 것을 정당화시켜주진 않으니까요.

(실제로 댓글 대부분도 '회딱이 분배를 받다니 말이 되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관점이 일반화되어, 공대원 모두가 회딱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줘도 별도의 제제가 행사되지 않는다면

레이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못하는 유저에게 알려주는 것과 골드를 분배해주는 것은 별개의 일임에도

저는 위의 두가지를 동일시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공대장으로서 양자의 의견을 종합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일을 진행시켰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분배를 했습니다.

시작 전에 룰이라도 공지했으면 모르겠습니다만(평균 회딱은 분제다, 비정상적인 시전횟수는 분제다 등등...),

일이 터지고 나서, 제 주관적인 견해를 강요하며 일을 처리한 것은 분명히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투표를 통해 공대원들의 의견이라도 여쭤봤으면 모를까, 제 독단적인 판단을 밀어붙였기에 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에 당시 이의를 제기해주신 분들을 비롯한 모든 공대원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 방사 관련

해당 건에 대해서는 분명히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판단할 때, '잘한다/못한다' 와 '옳다/잘못되었다'의 문제는 별개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못하는사람이 잘못되었기까지 하다'는 취지로 그와 같은 말을 하였으며

이것이 공대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올드포레스터님이 당시 남아있던 공대원들 앞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별도의 사과가 없었습니다.


또한, 회드님은 못하지도 않으며, 잘못되었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기분이 상하셨을 올드포레스터 님께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당시 정확한 분배금이 기억이 나지 않아 GM요청을 할 예정입니다.

확인되는대로 다시 계산하여 모든 공대원 분들께 골드를 추가로 송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