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인병 걸리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

요즘은 막공을 들어가면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겼다.
길을 가도 알아본다.


그러나 별풍선(골드)를 주는 사람은 없다.
아.
트롤짓 하기 부담스러워졌다.

아이디를 숨기고 했어야 했는데!
생각해보니 관종이라 시작했지.
괜찮다.



접속해놓고 딴짓하다가 화면을 보니.
웬 얼라가 거래창에 돌연변이 물고기 다섯마리를 올려놓았다.
초록색 거래 수락이 반짝이고 있길래,
일단 받자 싶어서 얼른 수락을 눌렀다.

글을 보는 분이 격려의 의미로 돌연변이 물고기를 주셨다.
이거 호드가 먹으면 타우렌이 인간되서 짱인데.
인간 여캐가 먹으려니 느낌이 생소했다.


좋아.
셀럽이 되었구나.

호드=알아보고 놀린다.
얼라=알아보고 먹을걸 준다.

하면서 30렙이 되었으니 섬사람 퀘를 하러 무법항에 간다.
경로는. 서부몰락지대 -> 그늘숲 -> 가시덤불골짜기 -> 남으로 직진한다.

나중에 보니 스톰윈드에서 그냥 밑으로 쭉 내려가면 됐더라. -_-;

여기서 고민이 생겼다.
호드를 만나면 어떻게 하지.

1. 저렙이면 내가 안때리면 된다.
2. 동렙이면 선빵 오면 칠까.
3. 고렙이 나 죽이면 서운할 거 같은데.

여기서 내 가치관이 흔들리나,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면서 남으로 남으로.
얼라이언스의 길을 따라서 무법항을 가던 도중.
만렙 호드를 보게 된다.

감정표현을 하자.

/엉엉

이거면 날 안죽이겠지.



/엉엉 을 눌러서 울긴 울었다.
울긴 울었는데 뭘 잘못 눌렀는지 내가 한대 쳤음. -_-;;;;;;;;;;;;;;;;;;
스크린샷 모션 보면 칼 빼들고 내려치는 장면이다.

다행히 빚맞았는지 호드는 그냥 지나갔다. 

와.

만렙한테 선빵치고 디질뻔했네.



이러면서 쳤음. -_-;
로크 호드 불만족님 죄송합니다. 손이 미끄러졌어요.



예상과 달리 한번도 죽지 않았고.
한번의 전투도 없이 무법항에 도착했는데.
맞다.
축제 기간이라서 투사 다 잔다. -_-



겁나 믿음직스럽다 진짜



못생긴게 잘잔다



그리핀을 연결하고. 



무법천지가 되어서 호드/얼라 시체가 즐비한 무법항을 벗어나서.



톱니항에 도착해서 호드를 구경하고.
(신기할 줄 알았는데 그냥 그랫음)



모든 전사가 치른 섬사람 퀘스트를 시작한다.
쉬운걸로 기억했는데 은근 어렵더라.



식인 물고기 위에서 싸운다.
싸움에서 지면 물 밑으로 버려질 것 같은 위협.
을 주고 싶었던것 같지만 저 엔진에서 저기가 열릴리 없지.



광폭태세를 배웠다.
이제 3가지 태세가 모두 준비 됐다.

거의 전투태세로 다니겠지만.
메네실 항구로 귀환을 해서.

버스도 없겠다.
귀환지도 메네실이겠다.

아까 하다 말았던 랩터 때려잡는 퀘를 하러 발굴현장을 갔다.
이놈저놈 다 때려잡는 도중 귓속말이 왔다.

만렙 노움 법사에게서.
지금 어디냐고.
아까 올린 거긴데요.... 발굴현장.

줄구룹 호랑이 타고.
노움 법사가 나타났다.



39렙 에픽 양손도검을 들고. -_-;;;;;;;;;;;;;;;;;
물질의 가치는 상대적인 것이다.
아까 검둥에서 몇 가지 템을 득했고, 골드를 상당히 소모했다.

그러나 그때보다 지금이 더 설렜다.
지금 들고 있는게 28렙 파템 양손 도검.
39렙제 에픽 양손 도검.

필드의 학살자가 될수 있겠구나!

심지어 나는 인간 여캐다!

귀인이 말하길, 본인 또한 10년동안 호드로 지냈던 진성 호드라 하였다.
내게 정예퀘를 도와줄까 하기에.
한번은 거절하기 국룰도 무시하고.

북쪽에 정예퀘가 있다 하였다.



템 수령 직후의 대화.
혀가 꼬임.

호드를 위하여! 

이후 우리는.


파란색 동그라미에서 이동해서 붉은 동그라미 두곳을 학살했다.
정정한다.
학살은 귀인이 하였고, 나는 구경을 했다.



이런식으로.



버스를 탔다.
곧휴업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나 오리때도 곧휴가철이다 라는 아이디가 있었다.
서버마다 있는 아이디였던거 같은데. 곧휴업이다는 다들 자영업자가 되는건가.



얘 동료들은 죽어나가는데, 얘는 물건 팔 생각만 한다. -_-
(바로 옆에서 재네 일족 다죽었음)

깔끔하게 순식간에 퀘를 다 정리하고.



포탈을 열어주셨다.
캣타워 구경하러 가라며. -_-;



캣타워에 오르려는걸 보면서. 작별인사를.

중간에 그런 얘기를 들었다.

몇달 전에만 해도 필드에 사람이 많아서 퀘스트들을 했었는데,
지금은 버스 말고는 필드에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고.

나도 그랬던거 같다.
클래식을 시작하면서 사람들과 몰려다니면서 퀘스트하고.
지나가는 사람과 파티 짜고.

십수년 지난 그리움이 충족되면서 추억이 다시 돌아오는 것만 같아
즐거웠는데. 어느샌가 레이드만 돌고 있더라.

생각이 많아졌다.

그 시절의 나는 젊었었고, (어렸었고)
지금 내가 눈뜬 장님처럼 더듬 더듬 찾아다니는 재미들은 
그저, 과거의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한다.

뭐라는 거야.

주절주절. 

호드를 위하여.
얼ㄹㄹ 윟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