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오크가 아니면 캐삭하고 다시 하라는 말씀을
많이들 하십니다. 여기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게임 스타일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클래식 첫 캐릭을 타우렌 전사로 키웠고, 
팔랑귀라서 결국 오크도 키웠습니다. 이후에는
재미 삼아서 언데드, 트롤, 인간도 키웠고,
드워프도 키우려다가 현실로 도망쳤습니다.

가장 애착을 가지고 키운건 오크입니다만.
여기서 자문을 해봅니다.

내게 도끼 숙련이 과연 필요했을까?

1. 저는 외부 버프를 풀로 받지 않습니다.

줄구룹+용사냥을 받으면 많이 받는 정도이고,
보통은 살쾡이+거인의 비약만 빨고 다닙니다.
라이트 유저라는 얘기입니다. 

2. 저는 로그작업 팟을 다니지 않습니다.

평균 99점의 로그팟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냥 되는대로, 시간 맞는대로,
아는 분들 있는 곳으로, 혹은 길드 팟으로만
다니는 편입니다.

3. 손이 발입니다.

(....)

새로 전사를 시작하는 분들은 잘 생각해야 합니다.
질문을 올리는 곳은 와우 인벤의 전사 게시판입니다.
고인물 천국에 물어보면 극단적인 효율을 추구하는
답이 돌아오는게 당연합니다. 

저는 오크였으며, 죽인+크룰이었고, 사원이 나오기
전까지 검둥 졸업 스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로그 에버리지가 94.7점에 불과했습니다.

때로는 로그팟이 아니었기 때문에,
때로는 외부버프가 모자라서,
때로는 제가 삽질해서 시작부터 죽어서 그랬는데
결국 뒤돌아보면 숙련 5는 저한테 그렇게 필요한
스펙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타우렌 등빨이 귀여워서.
언데드 턱 찢어진게 유니크해서.
트롤이 트롤이라서.
노움이 쥐톨만해서.
드워프가 수염이 많아서.
나이트엘프가 개 커서.

해당 종족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 한들,
괜찮습니다. 뭐 어때요.

그게 문제인 분은 어차피 부캐로 인간/오크 전사
하나 더 키우면 됩니다. (...)